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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인천 VS 대전, '극과 극' 달리는 시민구단 맞대결!

기사입력 2009.03.24 22:12 / 기사수정 2009.03.24 22:12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컵대회 1R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대전 시티즌

시민형 구단이 컵대회 개막전에서 충돌한다. 인천과 대전의 대결이다. 역대전적은 13전 7승 3무 3패로 인천이 우세하다. 홈에서도 3연승이다. 더 나아가 2006년 10월 3일 이후 대전전 홈경기 5연속 무패(4승 1무)이다. K-리그에서도 1승 1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역시나 새 사령탑 페트코비치 감독의 전술이 처음 붙는 대전전에서 통할 지의 여부이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작년 6월 25일 이후 원정 14경기 연속 무승(7무 7패)이다. 작년 9월 21일 이후 올해까지 12경기(7무 5패)에서 승리의 맛도 본지 꽤 되었다. 올해 가진 3경기도 2무 1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주 경남 원정에서 한재웅이 골을 터뜨리며 7경기 연속 무득점의 기록을 깬 것이다. 인천과 비교할 때 여러 가지 상황에서 좋지 못한 대전이다. 개막전 3-0 충격 패 이후 수원과 비기고, 경남 원정에서 극적 무승부를 펼치며 나름 경기력을 끌어올렸던 대전이다. 아직 K-리그에서 승 맛을 보지 못한 팀은 무려 8팀이다. 대전도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원정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쉬이 물러서지도 않을 태세다.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인천과 대전의 시민구단 대결은 25일 수요일 오후 8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구심점 공격수의 정면충돌!

2007년에는 데얀(서울)이 있었고, 창단부터 작년까지는 라돈치치(성남)가 있었다. 인천의 상징이었던 동유럽 용병들이었다. 올해 영입한 챠디가 있지만, 작년에 인천에 몸담은 보르코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작년 30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10골을 만들어낸 보르코. 올해 2년차로 리그 적응은 끝마쳤다. 특히, 작년 대전을 상대로 1골 1도움의 대활약을 펼쳤던 기억은 이번 경기에서 보르코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이제 보르코가 인천 '동유럽 공격수'의 계보를 이어나가길 원하는 프런트와 팬들이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박성호.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작년 최고의 활약은 박성호였다. 대전의 최고의 공격수였던 김은중(텐진) 이후로 대전이 발견한 수확이었다. 6강으로 팀을 이끈 데닐손(포항)의 뒤를 이을 적임자이기도 하다. 즉, 국내파와 용병을 아우르는 대전의 걸출한 공격수는 박성호라고 할 수 있겠다. 근데, 아직까진 부진하다. 2경기 2번 슈팅이 활약의 전부이다. 김호감독은 "박성호는 체격에 의한 축구가 아닌 지나치게 스마트한 축구를 하려 한다." 말했다. 그렇다. 박성호는 장신에 걸맞은 타겟형 스타일로 본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작년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후반종반 호쾌한 헤딩슛으로 골 맛을 본 기억을 살려야 한다.

양팀 공격의 완벽한 구심점으로 거듭나길 원하는 두 선수의 대결을 지켜보자.

▶ 새역사의 끝과 시작은 대전!

작년 9월 24일 대전과의 대결이었다. 후반 1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우성용의 왼발에서 K-리그의 새역사가 터졌다. 종전 김도훈이 가지고 있던 K-리그 최다 골이었던 114골의 기록을 깬 것이었다. 115골. 이제 우성용이 골을 넣을 때마다 신기록이 달성되는 셈이다. K-리그 통산득점 10위 중에서 현역은 김은중뿐인데, 35골 차이 나는 80골인 점과 현재 국내에 없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다.

올해는 개막전이었던 부산전 23분 뛴 게 고작이지만, 언제든지 출격명령을 기다리는 우성용이다. 주로 교체카드로 쓰일 전망이 크지만, 컵대회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선발출장도 가능한 우성용이다.

192cm의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플레이는 동료에게는 힘을, 대전에는 위협을 줄 우성용의 무기다. 작년 마지막 골 맛을 대전전에 보았기에, 올해 골 사냥의 시작은 대전으로 택한 우성용이다.

▶ 친정팀에 내진가를 보이마!

'드래프트 재수' 끝에 대전의 저지를 입었던 김민수. 17경기 2골 2도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기록이었다. 다만, 김호 감독과의 코드가 맞지 않아 대전과의 인연은 이걸로 끝이었다. 그리고 올해 인천 저지로 갈아입었다. 대전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고 인천에서도 여전히 측면을 맡고 있다. 지난주 전남과의 경기에서 챠디의 골을 배달했던 김민수. 올해 대전전이 가장 기대된다고 한만큼 의욕이 불타오르는 김민수다.

이에 맞서는 유우람. 애초 박정혜와 함께 대전의 중앙 수비라인을 지킬 것으로 보였으나, 광주전 3-0 이후 필드에 오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서 이적해왔지만, 인천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대전에서 데뷔했다고 봐도 무방한 유우람이다. 인천대를 나와 06년 추계연맹전 우수상에 빛나며 07년 인천에 입단. 인천의 스타로 발돋움하려 했으나 08년에 1군 경기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고향팀을 박차고 나왔던, 유우람. 광주전의 실수는 역시나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경험부족은 어느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경험은 채워주면 되는 것이다. 시즌 전 박정혜라인과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추었기에 광주전 실수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이 절호다.

친정팀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노라며 다짐하는 두 선수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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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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