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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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상대로 5연패의 사슬을 끊다.

기사입력 2005.06.06 04:53 / 기사수정 2005.06.06 04:53

서민석 기자
LG가 어렵고 힘들게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6월 5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7차전 경기에서 선발 진필중의 호투(6이닝 6안타 1실점 3삼진)와 클리어의 쐐기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LG가 5-2로 승리를 거두었다. 


◇ SK의 불안한 선발투수, 하지만 극과 극인 피칭

2승 6패. 5.57의 방어율인 진필중이나 MLB용병이라는 기대를 안고 올 시즌 영입됐지만 3승 3패에 5.94의 방어율을 기록중인 산체스.

올 시즌 성적은 기대이하였지만 두 선수의 오늘 피칭은 극과 극이었다. 진필중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산체스는 3이닝 4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것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 초반 상대 선발 공략에 성공한 LG

3회말 1사후 한규식이 9구만에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루에서 1번 이병규가 우측에 빨랫줄 같은 타구로 1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진영이 공을 더듬는 사이 이병규는 3루까지 달리며 1-0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이병규의 호수비로 4회초 위기를 넘기자 4회말,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한다.

선두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클리어가 9구만에 볼넷을 골라만든 무사 1-2루 찬스. 루키 박병호가 중견수 담장맞고 떨어저 나오는 2루타로 2-0. 계속 이어진 무사 2-3루 찬스에서 SK는 과감하게 선발 산체스를 내리고 이명욱을 투입하며 첫 번째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 승부수가 결국 악수가 되고 말았다. 8번 안재만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달아났고 8번 김정민 타석 때 극단적인 전진수비로 추가실점을 막으려 했으나 중전안타를 허용 4-0 스코어가 벌어졌다.

침묵하던 SK 타선은 5회초 박재홍의 솔로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이진영이 다음타자 김재현의 타석 때 삼진 당하는 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7회에는 1사 1-2루 찬스에서 김재현의 우전안타로 4-2로 추격하며 1사 1-3루에서 이호준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5번 김기태의 중견수 플라이 6번 정경배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LG의 7회 대량 투수 교체(장준관-유택현-경헌호-민경수-송현우)카드는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8회에 또다시 박경완의 좌전 안타로 무사 1루 찬스를 잡았으나 또 다시 다음 타자 조중근의 삼진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경완이 아웃되며 마지막 기회까지 무산시킨 SK.

위기을 잘 넘긴 LG는 8회말 선두타자 클리어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결국 LG에 2-5로 패하였다.


◇ 양팀이 하위권을 달리는 이유

먼저 SK의 올 시즌 부진은 비단 '부상' 때문만은 아닌 듯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3번 최동수 3루 라인드라이브를 직접 잡은 3루수 정근우가 여유있게 오바런 했던 1루주자를 잡을 수 있었으나 어이없는 1루 악송구 로 주자를 살려준 것.

그리고 10안타 2볼넷을 얻고도 2점 밖에 뽑지 못하는 집중력 결여와 주자가 출루해도 전혀 팀베팅은 이루어 지지 않는 타선은 SK의 올 시즌이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LG 역시 비록 진필중의 호투를 앞세워 5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7회 박재홍-이진영-김재현-이호준-김기태-정경배를 상대로 투수를 장준관-유택현-경헌호-민경수-송현우 등으로 바꾼 것은 과연 '불펜 운영'에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 의아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원인없는 결과는 없었다. 양팀의 하위권 성적은 우연이 아님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더운데도 LG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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