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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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표팀의 '완소남' 박기혁

기사입력 2009.03.22 15:16 / 기사수정 2009.03.22 15:16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WBC 준결승전에서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에 10-2 대승을 거두며 23일 미국과 일본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한국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이번 대회 최고의 강타선이라 평가받는 베네수엘라 타선을 상대로 7회 1아웃까지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한국 타선도 이에 보답하듯 홈런 포함 10안타 10득점으로 베네수엘라 투수진을 초토화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수비에서 일찌감치 한국 쪽으로 기우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베네수엘라는 1회에만 2개의 실책을 범하며 5실점했고, 이어진 2회, 4회, 6회에 꾸준히 실책을 추가하며 WBC한 경기 최다 실책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에 한국은 7회까지 실책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비록 8회에 김태균의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나온 터라 경기의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실책이었다.

이날 한국의 주전 유격수 박기혁은 혼자서만 7개의 보살을 기록하며 내야진의 그물수비의 선봉장 노릇을 했다.

특히 5회말 상대 8번 타자 라몬 에르난데스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후 1루 송구로 아웃시키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이자, 이번 대회 전체의 하이라이트에 포함돼도 손색없을 정도의 명장면이었다.

유격수는 사실상 내야의 감독이다. 넓은 수비범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고,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또한, 수많은 경험을 통해 예측수비에도 능해야 한다.

박기혁은 수비력만큼은 돋보였지만 박진만에 비해 이제껏 국제대회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없었고, 대회 직전 박진만의 이탈이 큰 걱정을 샀던 까닭은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기혁은 이날 경기의 5회말 멋진 다이빙 캐치를 포함해 대회 내내 안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수비를 보여주며 팬들의 머릿속에서 박진만의 잔상을 지울 만한 맹활약을 보여주었다.

소속팀인 롯데에서도 많은 여성팬을 보유하고 있는 '완소남' 박기혁. 이제는 롯데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완소남'으로 자리 잡은 그의 계속된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박기혁의 호수비를 전하고 있는 WBC ⓒ 대회 공식 홈페이지]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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