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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숲속의 작은 집' 나영석 PD "보다가 잠들기 좋은 예능이다"

기사입력 2018.04.04 16:23 / 기사수정 2018.04.04 16:2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윤식당', '신서유기', '삼시세끼' 등 제작하는 것마다 흥행에 성공한 나영석 PD가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조용한 예능 '숲속의 작은 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6일 처음 방송하는 '숲속의 작은 집'은 느리지만 단순한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소지섭, 박신혜가 바쁜 삶을 벗어나는 것을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대인을 대신해 '피실험자'가 된다. 공공 전기, 수도, 가스가 없는 '오프 그리드' 라이프에 도전하고, 매일 주어지는 특별한 미니멀 라이프 실험을 수행한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 PD는 "조용한 프로그램이다. 다큐멘터리 콘셉트라 재미없을 수 있고 시청률이 안 나올지도 모른다.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만일 박신혜가 출연을 거절했다면 접으려고 했다. 하지만 박신혜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제작진이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마치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연상케 했다. ASMR은 빗소리나 새소리, 글씨 쓰는 소리 등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시청각적 자극을 뜻한다. 요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의 종류 중 하나다.

'숲속의 작은 집'은 제목 그대로 숲속의 작은 집에 살게 된 소지섭과 박신혜가 빗소리, 새소리 등 자연을 벗삼아 혼자 생활하는 모습을 조용하게 담아냈다. 예능이지만, 제작진의 특별한 개입도 없는 데다 출연진도 1명뿐이라 다큐멘터리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렇다보니 어디에서 예능적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하다. 분명 '윤식당'이나 '삼시세끼'와는 다른 재미, 다른 심리적 보상이 있을테지만, 너무 심심한 것 아닌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나 PD는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두 분께 얘기했다. 두 분도 그걸 알고 출연한다"고 재미없을 가능성(?)을 인정하며 "다양한 종류의 예능이 금요일에 방송되고 있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불을 끄고 TV를 보다가 잠들고 싶을 때 보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마음이 정화되는 자연의 소리나 풍경, 그 안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출연자를 보며 치유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금요일 밤에 틀어놓고 조용히 잠자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과연 나 PD의 자신감의 표현일까. 아니면 정말로 재미가 없는 것일까. 재미없다는 나 PD의 말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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