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영수증'·'짠내투어'…김생민 성추행 논란으로 입은 타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성추행 논란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과 tvN '짠내투어' 등 김생민의 출연 프로그램들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일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지난 2일 보도된 김생민 씨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김생민 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2일 10년 전 성추행 소식이 전해진 후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그가 출연 중이던 KBS 2TV '연예가중계'와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등 10여 개의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긴급 회의를 통해 김생민의 향후 거취 논의를 이어왔다.

김생민이 스스로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의 하차 의사를 밝히기 전, 김생민이 타이틀롤인 '영수증' 측이 먼저 입장을 밝혀왔다. '영수증' 측은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만 "폐지는 아니다"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후 'TV 동물농장' 측도 "김생민 본인이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자숙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프로그램 MC에서 하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며 "앞서 녹화된 'TV 동물농장' 출연 분량은 편집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관계자는 "기존 김생민 씨의 촬영 분량은 이후 방송에서 제외되며, 이번 주 스튜디오 녹화 분량에서는 부득이하게 등장할 수 있으나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짠내투어' 측도 이날 오후 "제작진은 김생민 씨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주 방송은 결방 예정이며, 이미 촬영을 마친 향후 방영분에서도 김생민 씨 부분은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짠내투어'는 파일럿으로 방송되던 당시부터 김생민의 절약하는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었고, 시청자들의 호응 속 정규 편성까지 안착한 프로그램이기에 김생민 논란으로 인한 충격은 더 크다.

김생민의 자진 하차 의사 발표와 함께 각 프로그램들의 공식적인 입장이 전해지며 사실상 김생민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김생민의 성추행 논란으로 다수의 프로그램 역시 지금과 같은 안팎의 크고 작은 타격을 입게 된 것도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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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