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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년 전 성추행, 프로그램 하차'…이틀 만에 무너진 김생민의 전성기

기사입력 2018.04.03 12:16 / 기사수정 2018.04.04 11:1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인 김생민의 성추행 소식이 알려진 후 김생민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논란은 커졌고,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26년 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이틀 만에 무너졌다.

방송인 김생민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2일 성추행 소식이 알려진 후 하루 만이다. 김생민은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라고 얘기했다.

김생민은 10년전 노래방에서 방송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했고, 이어 최근 피해자 A씨를 만나 10년 만에 사과 했다고 알려졌다.

논란의 여파는 즉시 나타났다. 김생민의 출연작인 KBS 2TV '연예가중계'와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등 10여 개의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이날 오후부터 긴급 논의를 통해 김생민의 거취 및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 사이 김생민의 팬카페 폐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급기야 "김생민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3일 오전 김생민의 이름을 메인으로 내건 '김생민의 영수증' 측은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폐지는 아니다"라는 짤막한 입장도 함께 덧붙였다.

이후 김생민 측의 공식입장이 다시 한 번 전해졌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지난 2일 보도된 김생민씨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김생민 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가 출연 중이던 '전지적 참견 시점' 측도 "기존 김생민 씨의 촬영 분량은 이후 방송에서 제외되며, 이번 주 스튜디오 녹화 분량에서는 부득이하게 등장할 수 있으나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계획입니다"라는 상황을 전했다.

오랜 시간 출연해왔던 SBS 'TV 동물농장' 측도 "앞서 녹화된 김생민의 출연 분량은 편집될 예정이다"라고 알려왔다.

지난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생민은 20여 년이 넘게 출연 중인 '연예가중계'를 비롯해 꾸준한 방송 활동으로 방송계에서도 대표적인 근면 성실한 이미지로 알려져왔다.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비롯된 관심을 시작으로 이 프로그램이 공중파에까지 편성되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메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제1의 전성기'라 불리며 데뷔 후 26년 동안 쌓아올린 빛을 보는 듯 했지만, 10년 전 실수가 알려지며 결국 스스로 자신의 전성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맞았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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