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02 09:56 / 기사수정 2005.06.02 09:56
▲ 이승엽 선수 | |
ⓒ2005 지바 롯데 |
비록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은 .308로 조금 떨어졌지만, 시즌 13호 홈런을 비롯해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손맛’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홈런으로 벌써 지난해 기록했던 홈런 수(14개)에도 단 한 개차로 접근 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30홈런은 무난할 전망.
6월을 시원한 홈런포로 기분 좋게 시작한 이승엽에게 또 한가지 겹경사가 생겼다. 지바 마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했던 ‘당신이 뽑은 5월의 M.V.P에서 1102표를 얻어 팀의 에이스인 와타나베(769표)를 제치고 5월의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린 것. 이 상은 마린스의 팬들이 직접 뽑아준 M.V.P라는 점에서 더욱더 가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1일 발표 되었던 ‘산요 2005 프로야구 올스타전’ 중간 집계에서도 퍼시픽리그 지명타자 부분 1위를 질주하며 올스타 선정의 꿈마저 부풀렸다.
이승엽은 1차 집계에서 총 4만 3460표를 얻어 지난해 이 부문 올스타였던 술레타(2만 9220)를 무려 1만 4240표로 제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0만 표가 조금 넘은 유효표 중 42%에 이르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올스타 선정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스타 투표에서 지명타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놀라운 사실이다. 왜냐하면, 올스타 후보 안내에서 이승엽의 포지션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서는 내야수로 등록이 되어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나누어 주는 올스타 투표용지에서는 지명타자로 표기되어 있고, 여기에 실제 경기에서는 좌익수로 출장하고 있으니 투표를 하고자 하는 팬들은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유는 이승엽은 최근 절정의 타격감과 폭발적인 홈런포를 앞세워 ‘아시아 홈런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많은 일본 팬들에게 포지션이 아닌 이름 석 자로 어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즌 13호 홈런과 팬들이 뽑아준 M.V.P, 여기에 올스타 중간 집계 1위 발표까지. 그야말로 싱그러운 6월을 힘차게 열어 재친 이승엽의 ‘열도정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