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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5년 만에 6강행 '도전'

기사입력 2009.03.20 02:12 / 기사수정 2009.03.20 02:12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지난 2003-2004시즌 이후 5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전자랜드는 20일 전주 KCC를 상대로 6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만일 이 날 전자랜드가 승리를 거두면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6위 안양 KT&G와 7위 창원 LG가 바짝 추격하며 5위인 전자랜드와 함께 '3자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전자랜드는 이들 세 팀 중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전자랜드가 남은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면 29승 25패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 경우 KT&G와 LG가 각각 남은 1경기와 2경기에서 전승을 하게 되면 세 팀이 29승 25패로 동률을 기록하게 되지만, 세 팀 간 총 득실 공방으로 진출팀을 가리는 원칙에 따라 전자랜드는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물론 이 날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22일 서울 SK를 상대로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지만, 자칫 SK를 상대로도 패한다면 다른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 날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치다 결국 아쉽게 탈락한 기억이 있는 전자랜드로서는 더욱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무려 네 시즌이나 6강 고지를 밟아보지 못했고,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진출 가능성이 낮아 보였기에 전자랜드의 각오는 더욱 필사적이다. 줄곧 숙원으로 여겨왔던 플레이오프 진출이 드디어 코앞에 다가온 셈이다.

맞대결을 펼치게 될 KCC와는 올 시즌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2승 3패로 다소 열세다. 그러나 서장훈 영입 이후로는 오히려 2승 1패로 앞서있고,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2월 27일에도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다.

더구나 이미 6강 진출이 확정된 KCC가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전자랜드가 웃을 수 있는 부분이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마이카 브랜드와 하승진 등 주축 선수에게 많은 체력 부담이 있었던 KCC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체력 안배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결코 KCC가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하승진을 필두로 한 국내 최고의 높이는 제아무리 서장훈을 보유한 전자랜드라도 버겁다. 게다가 올 시즌 전자랜드는 전주에서는 두 번 모두 KCC에게 덜미를 잡혔다. 역시 전주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난적' KCC를 상대로 6강 진출 확정에 나서는 전자랜드. 적지에서 1승을 추가하며 꿈 같은 '6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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