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6 · LA 다저스)이 우완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왔지만 선발 출장에서 제외됐다.
최희섭은 최근 5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한데다 상대 투수인 그렉 매덕스와의 상대전적이 6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보여왔다.
31일 다저스 홈구장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와의 경기는 제구력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와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윌리 알바레즈가 선발로 맞대결을 펼쳤다.
최희섭은 5회말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매덕스의 초구를 잘 밀어쳤지만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가면서 부활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1타수 무안타가 되면서 타율도 0.262로 떨어졌다.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올메도 사엔즈는 4회에 2타점 적시타에 이어 9회말에 홈런 등 3타점을 혼자서 다 내는 거침없는 타격감을 자랑하며 짐 트레이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스캇 에릭슨과 보직을 맞바꾸며 올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한 알바레즈는 5이닝 동안 3개의 피홈런을 포함해서 9피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였고, 컵스의 선발 그렉 매덕스는 4회 사엔즈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 한 것 외에는 절묘한 코너웍을 선보이며 올 시즌 3승을 가져갔다.
시카고 컵스는 마이클 버렛의 투런 홈런과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홈런을 포함한 3안타 활약으로 다저스에게 5-3 승리를 거둠으로써 4연승 질주 중이다. 이 날 경기에서 패한 다저스는 NL 서부지구의 1위인 샌디에이고의 경기 성적에 따라 5.5게임 차로 벌어질 위기에 처했다.
6월 1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에 열릴 컵스와의 2차전에서는 카를로스 잠브라노(3승3패, 방어율 3.62), 다저스에서는 브레드 페니(2승2패, 방어율 3.56)의 젊은 두 파워투수의 대결이 펼쳐진다.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사엔즈를 대신해 최희섭이 선발 출장할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