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지연 기자] 할머니와 손주의 달콤한 이야기를 담은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베일을 벗었다.
29일 오후 MBC 새 파일럿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첫방송됐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어린 손주부터 성인이 된 손주까지 격한 세대 차이를 안고 격하게 만난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조손공감(祖孫共感)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영옥과 손주 김선우, 배우 남능미와 손자 권인호 그리고 아역배우 이로운과 그의 할머니 안옥자가 출연한다.
김영옥은 "내가 6살에 해방이 되고 그 후 6·25도 지나 보냈다. 이제 여든이 넘었다"면서 "방송을 안 하려고 했는데 소중한 손녀 딸과 함께 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나는 손녀가 좋아하는 걸 달달 외웠을 정도"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본격적으로 리얼한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김영옥은 집에서 손녀와 식사를 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손녀에게 반찬을 집어 주고, 신고 생활할 슬리퍼를 준비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또 손녀의 어린 시절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며 과거를 회상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손녀가 할머니를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김영옥과 손녀는 김영옥의 과거 사진을 함께 보며 대화했다.
다음은 야외로 향했다. 김영옥과 손녀는 재래시장과 홍대로 향했다. 이때 두 사람의 세대차이와 성향 차이가 드러났다. 먼저 쇼핑 방식이 달랐다. 김영옥은 구매할 생각이 들면 바로 구매하는 반면 손자는 오래 고민하는 편이었다. 홍대에 가서는 반대였다. 손녀가 적극적으로 쇼핑에 나선 반면, 김영옥은 옷을 권하는 손녀에게 "나를 기준으로 옷을 고르지 마"라고 말했다. 말은 퉁명스럽게 했으나, 손녀가 고른 커플룩으로 갈앙입고 펍으로 향했다.
김영옥은 처음 가본 펍을 둘러보며 "DJ이가 있는 거냐"면서 "언제 또 이런 데를 와 보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손녀는 DJ석으로 향해 직접 디제잉하는 모습을 할머니에게 보여줬다. 이를 김영옥은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영옥은 "손녀가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너무 좋아했다. 아이들과 흥을 공유하는 건 나를 닮았다"고 말했다. 이후 김영옥은 펍에서 춤을 추고 셀프 카메라를 찍는 등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 말미에는 이로운 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로운의 할머니는 손주의 매니져였다. 할머니는 운전 중 길에 잘못 들어서고, 의상을 잊는 등 2%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로운은 "화가났다"고 하면서도 프로답게 스케줄을 끝내고, 금새 화를 풀고 할머니와 대화하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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