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09
연예

[엑's 인터뷰①] '삼총사' 손호영 "10대인 달타냥 役, 나이는 상관없어요"

기사입력 2018.03.29 10:18 / 기사수정 2018.03.29 10: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삼총사’ 속 달타냥은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풋풋하고 순수한 청년이다. 배우 손호영은 “달타냥이 나와 잘 맞는다”며 웃어 보였다. 

“달타냥 캐릭터가 가장 좋아요.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역할도 너무 매력적이지만 제가 끌리는 건 확실히 달타냥이에요. 연기하면서 달타냥이 가진 생각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고 싶어요. 때 묻지 않은 동화 속 느낌이 좋죠. 저는 때가 묻었지만. (웃음) 나이가 들면서 때가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때를 다시 없애고 싶거든요. 달타냥 하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가수(god) 준비할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손호영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삼총사’에서 엄기준, 비투비 서은광과 함께 달타냥 역을 맡았다. 우직하고 열정적인 자신만의 달타냥을 그리려고 한다. 

“원래 우직하고 앞으로 밀고 나가는 성격이에요. 그걸 최대한 살리면 달타냥이 되더라고요. 서은광의 달타냥은 굉장히 귀여워요. 평소에도 착하고 귀여운 점이 묻어 나와요. 엄기준 형님은 워낙 엄기준 형님이에요. 저는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도저도 아닐 수 있지만 그게 좋을 것 같았어요.”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삼총사’는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알렉산드로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원작으로 2009년 초연했다. 국내 뮤지컬 중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공연하기도 했다.

이번 10주년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손호영은 "영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배우가 없을 거다. 너무 감사하면서도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며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10년 전에 '삼총사'가 처음 할 때부터 알고 있던 작품이었어요. 욕심이 났는데 그때는 워낙 부족해 못 했어요. 부담보다는 10년의 시간 동안 노하우로 다져진 작품이라 오히려 들어가기 편했어요. '삼총사'만의 색이 있을 확실히 볼 수 있어서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가면 되겠구나 했죠. 10년을 한 배우들이 리드를 잘 해준 덕분에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달타냥은 극 중 10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은광이 20대, 손호영 30대, 엄기준 40대로 나잇대가 다양하다. 손호영은 “나이는 그렇게 상관없는 것 같아요. 달타냥은 정의감에 불타고 굳은 의지로 열심히 하는 인물인데 어린 친구들에게만 있는 점 같진 않아요. 저도 하고 엄기준 형님도 하잖아요. (웃음) 농후한 달타냥이죠.” 

‘삼총사’의 10주년만큼, 손호영이 뮤지컬을 시작한 지도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룹 god 손호영은 2008년 ‘싱글즈’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이후 ‘올슉업’, ‘페임’, ‘고래고래’, ‘페스트’,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영역을 넓혔다. 

“저는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뮤지컬을 했어요. 하지만 너무 재밌고 좋더라고요. 물론 뮤지컬 하나만 바라보고 기초를 다진 분들에게는 조금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건 남의 시선인 것 같아요. 못하면 문제가 되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잘해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봐요.” 

뮤지컬은 배우들과 어우러져 작품에 녹아드는 매력이 있는 장르다. god로 무대에 설 때와 뮤지컬 배우로 관객 앞에 나설 때가 각기 다르단다.

“가수로 활동할 때와 뮤지컬은 또 달라요. 무대에서 노래하고 팬들과 함께 하는 건 비슷하지만 매력이 크게 다르죠. 뮤지컬은 라이브로 하면서 약속이 있고 배우들과 호흡해요. 다른 사람이 돼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에요. 매번 같은 공연을 하지만 하면 할수록 느낌이 달라지는 것도 신기해요. 배우들과 눈을 마주 보면서 라이브로 연기하는 점이 매력적이죠. god로 무대에 설 때는 반짝반짝 빛나고 팬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연해요. 반면에 뮤지컬은 내 연기에 집중해서 전달하려는 게 더 많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