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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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4강 '8부 능선' 넘었다

기사입력 2009.03.16 19:42 / 기사수정 2009.03.16 19:42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종은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 8:2의 대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멕시코 강타선을 2실점으로 막은 계투진도 완벽했지만 홈런 3개 포함 장단 12안타로 멕시코 마운드를 무너뜨린 타선의 힘이 컸다.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4강으로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WBC의 특이한 제도 중 하나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 때문이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에 따라 한국은 한국시각으로 18일 낮 12시에 벌어질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승리할 시 4강 직행이 보장된다. 만약 일본전에 지더라도 멕시코-쿠바 간의 승자와 치르는 경기에서 이긴다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꼭 승리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첫 경기의 승자가 유리한 이유가 있다. 만일 일본과의 승자전이 이기기 힘든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일찌감치 투수들을 아끼면서 경기를 포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이에 반해 패자전을 치르는 멕시코와 쿠바는 어느 한 팀도 여유를 부리기 힘들다. 지는 순간 곧장 탈락이기 때문에 양팀 모두 투수들을 총동원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라운드에서 대만과 총력전을 벌였던 중국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투수부족으로 무너진 것도 바로 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 때문이다. 멕시코가 같은 조의 다른 팀들에 비해 다소 약해 보이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올리버 페레즈를 투입한 이유도 바로 이 제도가 주는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 때문이다.

멕시코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4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첫 게임의 승리로 다소 여유가 생긴 김인식 감독의 야구 대표팀이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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