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6 16:18 / 기사수정 2009.03.16 16:18
[엑스포츠뉴스=손현길 기자] 오늘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팻코 파크에서 벌어진 한국의 WBC 본선 첫 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를 8-2로 물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를 상대로 홈런 3개를 뽑아내며 힘 좋은 강타자가 많은 멕시코의 타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국은 멕시코와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발야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대표팀은 결정적인 기회 때마다 주루 플레이 실수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드러난 WBC 1라운드 예선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의 발야구가 살아나기 시작한 시점은 3-2로 앞서고 있던 4회 말이었다. 이용규가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한 뒤, 특유의 주루플레이로 멕시코의 배터리를 흔들어 놓았다. 박기혁 타순에서는 포수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도루에 성공하며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박기혁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의 실책으로 홈에 들어오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용규의 도루가 없었다면 만들어낼 수 없었던 점수였기 때문에 소중한 한 점이었다. 또한, 한 점차와 두 점차가 주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점수였다.
이용규의 도루로 시작된 한국의 발야구는 7회 말 다시 한 번 멕시코 배터리와 야수진을 흔들어 놓았다. 7회 말 선두타자 고영민이 기습번트로 1루에 출루하면서 투수를 흔들어 놓더니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된 이진영과 더블 스틸에 성공하면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어 냈다.
한국은 더블 스틸로 만들어낸 득점 기회에서 '김타점' 김태균의 적시타로 모두 홈을 밟아 6-2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김태균의 2타점 역시 고영민의 기습번트와 더블 스틸 등의 발야구가 만들어낸 점수여서 더욱 의미 있는 2점이 됐다.
한국은 이후 2점을 더 추가하면서 멕시코를 8-2로 꺾고 18일 일본과의 3번째 결전을 준비하게 됐다. 일본과의 결전을 비롯해 앞으로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발야구는 매우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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