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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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의사 없는 의학물, 낯섬과 신선함의 사이

기사입력 2018.03.27 12:30 / 기사수정 2018.03.27 12:3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의사 없는 의학물은 승부수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6일 첫 방송한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는 계약직 물리치료사 우보영(이유비 분)과 신민호(장동윤)가 병원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병원 드라마로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극이다.

의사가 없는 의학물이라는 점에서도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의학물의 중심에 있는 의사가 아닌 계약직 물리치료사 등의 이야기로 현실감을 살리겠다는 포부였다.

여기에 시를 녹여냈지만 감성적인 것만이 아닌 소소한 코믹도 가미했다. 첫방송에서는 계약직 물리치료사인 이유비의 짠내 나는 일상이 그려지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미생'을 떠올리게 하기도. 또 의학물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던 의사나 간호사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스태프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극 중 등장하는 병원의 모습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극중 상황을 대변하는 시 구절도 아직은 낯설다는 반응도 있다. 시청률도 1%대로 출발해 '크로스'보다 낮은 수치로 시작했다.

하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문학숙녀를 자처한 이유비의 성장기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며, 극 말미 등장한 이준혁의 존재감도 강렬했다. 여기에 신예 장동윤 역시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봄날 찾아온 감성 코믹극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시청자들이 느끼는 낯섬을 신선함으로만 바꾸며 주춤한 월화극에도 봄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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