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3 02:54 / 기사수정 2009.03.13 02:54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심각한 전력 손실로 6강행까지 불투명해진 안양 KT&G가 '천적'을 상대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KT&G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를 상대하게 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모비스의 5전 전승. 모비스만 만나면 기세가 좋다가도 갑자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줄곧 패하기만 했다. KT&G로서는 꼭 넘어서야 할 천적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판도도 급박해졌다. 지난 1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4연승이 끊긴 KT&G는 현재 27승 23패로 6위. 한동안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7위 창원 LG가 12일 대구 오리온스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1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남은 일정도 KT&G에게 상당히 어렵다. 13일 모비스와의 격돌 이후로 전주 KCC와 원주 동부, 서울 삼성을 차례로 만난다. 남은 4경기가 모두 현재 1~3위에 머물고 있는 강팀과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경기가 하나도 없다.
모비스는 지난 동부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저스틴 보웬과의 계약이 끝나고, 부상 중이었던 오다티 블랭슨이 복귀전을 가질 예정. 새로 영입한 빅터 토마스는 일정 문제로 18일부터 출격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전력이나 기세, 자신감 등에서 모두 앞서는 모비스로서는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블랭슨의 경기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KT&G는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마퀸 챈들러가 출전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이상범 감독대행은 “5~10분 정도라도 기용해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즌 내내 공격의 핵이었던 챈들러가 잠시라도 그 득점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이 버티는 모비스의 골밑을 상대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비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챈들러와 양희종이 빠진 KT&G는 매치업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섣부른 더블 팀의 활용은 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을 감안했을 때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모비스가 한 차례 승리를 더 추가해 6전 전승으로 천적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굳힐지, 혹은 KT&G가 마지막 맞대결에서 반전을 이뤄내며 6강행 가능성까지 밝힐 수 있을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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