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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1라운드, 누가 누가 더 잘했나?

기사입력 2009.03.11 12:06 / 기사수정 2009.03.11 12:06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A조(아시아 4국) 제 1라운드 일정이 모두 끝났다. 다른 조에 비해 일찍 끝난 A조 1라운드는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조 1위를 확정짓는 것으로써 마무리됐다.

이에 비해 다른 조는 아직 일정이 모두 끝나지 않았다. 한국시각으로 13일에 모든 일정을 소화할 경우 제 2라운드 8강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각 조에서 나타난 제 1라운드의 특징과 국가대표팀이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풀리그 A : 중국 야구 급부상

A조는 예상대로 아시아 2강인 한국과 일본이 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중국에 4-0으로 완승을 거둔 것과 동시에 한국에도 14-2,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웃은 것은 한국이었다. 패자 부활 2차전에서 중국을 만나 14-0 콜드게임승을 거둔 한국은 일본을 다시 만나 봉중근과 김태균을 앞세워 1-0으로 완승하며 조 1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A조 1라운드의 최대 이변은 중국야구의 급부상에 있었다. 중국은 일본과의 제 1경기에서도 단 5안타만을 내주며 선전한 것을 비롯해 패자부활 1차전에서도 대만을 4-1로 격파하는 등 대회 첫 번째 이변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테리 콜린스 중국대표팀 감독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중인 레이 창(26)이 있었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 온 중국야구의 급부상은 이번 WBC가 아닌 앞으로의 국제대회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반면, 빈번하게 터지는 도박사건과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장타이산(33, 신농)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 등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대만야구의 침체는 작년 올림픽에서부터 나타났다. 어수선한 대만야구의 내부 정리가 신속하게 일어나지 않는 이상, 대만야구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중국야구는 현재가 아닌 미래의 모습을 더 기대하게 한다.

풀리그 B : 호주야구, 멕시코 제압

B조의 큰 이변은 빅리거들이 즐비한 멕시코에 호주가 17-7,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었다는 데에 있다. 물론 호주는 루크 프로코펙을 시작으로 데미안 모스 등 적지 않은 메이저리거들을 배출한 국가다. 그러나 멕시코에는 현직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하고 있다.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는 멕시코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러한 멕시코를 상대로 호주가 17점이나 뽑아 냈다는 사실은 전 세계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호주가 멕시코를 제압함에 따라 조별 순위 결정전 역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이러한 B조의 향방은 12일 펼쳐질 패자부활 2차전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풀리그 C : 캐나다 2연패로 탈락, 미국/베네수엘라 진출 확정

C조는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12일 순위결정전만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C조의 큰 이변은 캐나다가 2연패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는 사실이다.

캐나다는 제이슨 베이를 앞세운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결코 가볍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더구나 캐나다는 지난 1회 WBC에서 미국에 신승을 거둔 팀이기도 하다. 이렇게 건재했던 캐나다가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한 것을 비롯하여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었던 이탈리아에도 2-6으로 패하며,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야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캐나다가 1라운드 개최 장소를 제공(토론토)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탈락했다는 것이다. 집은 집대로 내어주고, 팀은 팀대로 망신을 당한 셈이다.


▲ 대회 최대 이변은 네덜란드의 2라운드 진출에 있다.

풀리그 D : 대회 최대 이변, 네덜란드 2라운드 진출

중국, 이탈리아 등이 패자부활 1차전에서 각각 대만과 캐나다에 승리한 것은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은 바로 D조에서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대회 최대 이변이라 할 수 있는 이 사건은 바로 네덜란드의 2라운드 진출이다. 그것도 우승 후보 도미니카를 두 번이나 물리치고 푸에르토리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네덜란드는 톱타자 진 킹세일, 메이저리그 베테랑 우완 투수 시드니 폰슨을 앞세워 강자들이 즐비한 D조에서 살아남았다. 파나마도, 도미니카도 아니었다. 바로 네덜란드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대회 최대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급한 것은 2라운드에서 곧바로 만나게 될 C조의 국가들이다. 미국이나 베네수엘라 모두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될 국가로 ‘네덜란드 경계령’을 내려야 할 판이다.

[사진(C) WBC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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