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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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집중력 저하된 KB, 청주에서 지키지 못한 자존심

기사입력 2018.03.21 20:5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청주, 채정연 기자] "청주에서만큼은 자존심을 지키자."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확실히 앞선 1,2차전에서는 KB스타즈의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치렀고, 5연패를 달성한 '큰 무대 강자' 우리은행을 상대로 노련함도 부족했다.

안덕수 감독은 "우리은행이 경험과 집중력, 전술 면에서 앞섰다"며 전력 차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호락호락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안 감독은 "전력이 부족해도,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열광적인 청주 홈 팬들의 응원 속에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끈질기게 맞섰다.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나섰고 리바운드도 따냈다. 그러나 앞선 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듯 우리은행이 15점 차로 앞섰다. 김정은의 극적 버저비터까지 나왔다. 2쿼터 역시 강아정, 단타스가 힘을 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점수 차였다. '예상 시나리오'대로 가는가 싶었다.

KB스타즈는 3쿼터 각성했다. 정미란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모니크 커리의 연속 득점으로 차근히 따라붙었다. 2차전까지 침묵했던 강아정이 중요한 순간 3점포를 터뜨렸다. 분위기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자 KB스타즈 선수들이 흐름을 탔다. 단타스와 커리가 번갈아 득점을 꽂았다. 우리은행이 계속해서 맥을 끊으려 했지만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맥없이 실점하는 일이 줄어들며 상대가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4쿼터 외곽에서 터지는 우리은행의 슛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슛의 정확도는 더욱 떨어졌다. 홈에서 반전을 노렸던 KB스타즈의 봄은 여기까지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청주,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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