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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23리바운드' 하승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기사입력 2009.03.10 21:11 / 기사수정 2009.03.10 21:11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학생, 최영준 기자] 전주 KCC 하승진이 올 시즌 최다이자 역대 국내선수 최다인 2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완벽한 골밑 장악으로 팀의 공동 3위 도약을 이끌었다.

하승진은 1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16득점 23리바운드를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해 팀의 87-66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7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도 20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던 하승진은 이 날도 어김없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하승진은 이 날 활약에 대해 “1쿼터부터 이상하게 힘이 들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들어가지 않은 공이 계속 내 앞에만 떨어졌다”고 밝힌 후 “리바운드 잡을 수 있게 슛을 실패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농담으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재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어깨가 탈구는 아니고 빠졌다가 다시 들어간 상태”라며 “좀 아팠는데 치료도 받고 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또 다치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까지도 잘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 날 경기는 SK 김민수와의 '신인왕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 김민수와의 이런 대결 구도를 묻는 질문에 “중위권 판도가 워낙 숨 막혀서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힌 하승진은 'NBA 무대를 밟아봐서 별로 신인왕 욕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점도 있다”고 답변했다.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로는 안양 KT&G의 외국인 선수와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을 꼽았다. “KT&G 상대로는 공수 다 힘들다. 특히 예전에 캘빈 워너가 있을 때는 워너가 블록슛 타이밍이 좋아 고전했다”고 설명한 뒤 “국내 선수 가운데서는 (함)지훈이 형이다. 너무 재치 있게 잘해서 내가 슛 쏠 때 건드려본 적도 없는 것 같다”고 함지훈에 대해 칭찬했다.

과거 함지훈도 인터뷰를 통해 “하승진이 상대하기 가장 힘들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하승진은 “인터뷰라서 좋게 말해주신 것 아니겠나”며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사진=하승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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