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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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손호영 "순수한 달타냥, god 준비 때 생각나"(인터뷰①)

기사입력 2018.03.21 15:02 / 기사수정 2018.03.25 12: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손호영이 뮤지컬 '삼총사'의 10주년 공연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손호영은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주년이란 타이틀이 있는데 어느 배우 하나 영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배우가 없을 것이다. 너무 감사하면서도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며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합류한 손호영은 "10년의 시간 동안 노하우나 자리가 있어서 오히려 들어가기 편했다. '삼총사'만의 색이 있고 그 색을 확실히 볼 수 있어서 내가 들어가면 되겠구나 했다. 10년을 한 배우들이 워낙 리드를 해준 덕분에 열심히만 하면 되는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달타냥 역에 대해서는 "나이는 그렇게 상관 없는 것 같다. 10년 전에 '삼총사' 처음 할 때도 알고 있던 작품이었다. 욕심이 났는데 워낙 부족해 못 했다. 달타냥은 분명히 어린 느낌도 있지만 정의감에 불타고 굳은 의지를 갖고 있고 열심히 하는 느낌이 어린 친구들에게만 있는 것 같진 않았다. 나도 하고 엄기준 형님도 하지 않나. 농후한 달타냥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원래 성격이 우직하고 앞으로 밀고 나간다. 그걸 최대한 살리는 게 달타냥이 되더라. 서은광의 달타냥은 굉장히 귀엽다. 평소에도 착하고 귀여운데 그게 묻어나온다. 엄기준 형님은 워낙 엄기준 형님이다. 나는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이도 저도 아닐수도 있지만 그게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며 자신만의 달타냥을 언급했다.

그는 "달타냥이 제일 좋고 나와 맞다고 생각한다. 다른 역할도 너무 매력적인데 내가 끌리는 건 확실히 달타냥이다. 연기를 하면서 달타냥이 갖고 있는 생각이 나와 잘 맞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동화 속 느낌이 좋다. 때 묻지 않은, 나는 때가 묻었지만 그 때를 다시 없애고 싶다. 그런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한다. 나이가 들어 때가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달타냥 하면서 예전 가수(god) 준비 할 때가 생각 나더라. 그때는 비에 젖은 강아지들이었다. 아무것도 몰랐다"며 웃었다.

'때가 묻었다'는 표현에 대해 "내년이면 마흔이다. 내가 가장인데 20년 동안 내가 버는 건 부모님에게 드리고 있다. 신경 안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 부분까지 모든 걸 고민해야 한다. 현실로 다가오는 걸 많이 느낀다. 나도 모르게 머리를 계속 쓰고 진심으로 안 하게 된 것 같다. 현실과 많이 부딪혀서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손호영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을 맡았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2009년 초연했고 국내 뮤지컬 중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공연된 바 있다. 알렉산드로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원작이다. 5월 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삼총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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