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0 20:36 / 기사수정 2009.03.10 20:36
[엑스포츠뉴스=잠실 학생, 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완벽한 골밑 장악으로 서울 SK를 잡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SK와 KCC의 경기에서 높이의 우세를 앞세운 KCC가 87-66으로 SK에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27승 22패로 이 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삼성, 안양 KT&G와 함께 공동 3위.
높이의 우세는 상상 이상이었다. KCC의 하승진은 16득점에 23개의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고, 칼 미첼과 신명호가 7개씩을 잡아내며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압승을 거들었다. SK는 리바운드 열세 외에도 그간 맹활약을 펼치던 김민수와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봉쇄당하면서 어려운 게임을 펼쳤다.
KCC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하승진과 두 외국인 선수가 버티는 KCC의 높이는 SK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최근 연일 맹렬한 기세를 보였던 김민수와 스팀스마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자 KCC는 한때 18점 차까지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뒤지던 SK는 2쿼터 막판 KCC의 연속된 공격 난조를 틈타 문경은과 김민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6점 차까지 좁혀 드는 데 성공했다. 지역 방어를 통해 KCC의 골밑 공격을 잘 차단한 SK는 일방적으로 밀리던 경기 양상을 어느 정도 되돌리면서 추격을 시도했다.
잠시 주춤하던 KCC는 후반 들어 추승균의 맹활약으로 다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때 21점까지 점수 차를 벌린 KCC는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하며 조금씩 승기를 굳혀갔다.
4쿼터는 KCC의 일방적인 '굳히기'였다. SK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KCC의 벽에 막히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골밑에서는 섣불리 공격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웠고, 외곽포마저 연달아 림을 외면해 오히려 점수 차는 더 벌어질 뿐이었다. 결국 끝까지 분위기를 이어간 KCC는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패한 SK는 믿었던 김민수와 스팀스마가 비교적 부진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 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22승 27패를 기록, 중위권과의 승차가 더 벌어지며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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