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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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차남' 종영] 소녀시대 수영에서 최수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새 출발

기사입력 2018.03.19 09:00 / 기사수정 2018.03.19 06:1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최수영에게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는 '그룹 소녀시대 수영'에서 '배우 최수영'으로의 새 출발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최수영은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와 작별했다. '밥차남'은 그보다 한 달 전인 9월 시작한 작품이다. 소녀시대에서 홀로서기를 선언한 최수영의 진가가 실험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밥차남'에서 최수영이 맡은 이루리라는 캐릭터는 갈수록 연기하기 어려웠다. 초반에는 20대라면 공감할만한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또 온주완과의 로맨틱 코미디를 연상케하는 달콤한 장면이 주를 이뤘다. 최수영은 자신감 있는 연기와 밝고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이루리를 그려냈다.

극이 전개될수록 심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표현해내기 힘든 전개가 펼쳐졌다. 여기에 처음 경험해보는 긴 호흡의 작품은 도전이었을 터다. 그런데도 주연으로서 맡은 바를 빈틈없이 해냈다.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 온주완과 함께 중심추 역할을 했다.

최수영은 2007년 '못말리는 결혼'으로 연기 데뷔한 이후 '제 3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등에 출연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을 깨고 배우 최수영으로 인정 받은 작품은 2014년 '내 생애 봄날'이다. 애절한 멜로를 진정성 있게 연기했다.

단막극 '퍼펙트 센스'나 장르물 '38 사기동대',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 등 다방면에서 연기자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은 최수영은 '밥차남'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때때로 기술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내 생애 봄날'이나 '밥차남'에서 보여준 감정 전달력은 강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가수보다는 배우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최수영의 첫 단추는 더할 나위 없었다. '밥차남'의 기분 좋은 출발에 힘입어 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리라 기대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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