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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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들 다시 지갑 열었나?

기사입력 2005.05.25 21:40 / 기사수정 2005.05.25 21:40

문인성 기자
울산에서 활약했던 '꾀돌이' 박진섭이 성남으로 이적했다. 아울러 전남의 간판 스타 김도근과 성남의 이싸빅이 수원에 새 둥지를 트게 되었다.

박진섭, 김도근, 이싸빅은 K리그에 있어서 간판 스타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진섭은 국가대표에서도 맹활약했던 이미 검증받은 스타이고, 비록 만년 준우승이지만 울산의 탄탄한 전력에 보탬이 되어왔던 선수다. 이제 수원소속이 된 김도근은 작년 부상에 시달리면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으나 올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김도근은 돌파와 정확한 패스가 장기인 선수다.

성남의 '싸빅' 열풍을 일으킨 이싸빅은 이미 검증받은 수비수. 강한 몸싸움과 특유의 높은 제공권이 장점이다. 무사는 작년 수원삼성의 우승을 이끈 주축 주인공이다. 공격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단숨에 K리그 스타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스타급 선수들이 자리를 이동했다. 성남과 수원, 울산은 지갑을 다시 연 것일까? 다시 한번 대형 선수의 트레이드나 영입이 생길 것인가?


울산, 유상철의 공백을 메워라

유상철의 부상이 생기고, 유경렬은 대표팀으로 갔다. 주앙 수비수의 부재다. 그러한 고민을 무사의 영입으로 해결한 듯하다. 무사는 그동안 수원에서 마토의 영입으로 주전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힘들었으나 울산으로 오면서 주전 중앙 수비수 자리를 다시 되찾을 듯 하다. 높은 제공권과 헤딩을 자랑하는 무사. 수비 지휘 능력또한 뛰어나 유상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로 분석되고 있다.


성남은 피스컵 대비 중

올시즌 성남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당연히 피스컵이다. 그동안 성남의 가장 취약했던 부분으로 지적받아왔던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박진섭으로 채웠다. 왼쪽에서는 이성남 선수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으나 지나치게 공격이 왼쪽과 중앙 두두에게 쏠려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제 스피드와 발재간이 좋은 박진섭이 오른쪽을 맡으면서 성남은 좌성남, 우진섭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니게 되었다. 가히 영국 첼시의 더프-로벤 같은 느낌이 드는 구성이다.


수원, AFC챔피언스리그 넘어서 월드클럽챔피언십으로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피파 월드클럽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 당장 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차범근 감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었다. 이운재, 박건하 등이 좋은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미드필더와 공격 일선에서 지휘할 수 있는 야전 사령관도 필요하다. 바로 그러한 고민을 김도근 선수로 해결한 듯하다.

현재 김남일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김도근은 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하지만 충분히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수비에 가담하는 능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싸빅의 영입은 역시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간 곽희주가 가져올 변수에 대체한 듯하다.

곽희주의 갑작스런 부상이 찾아올 수도 있고, 대표팀 소집이후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박건하의 체력적인 문제도 이제는 많이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마토가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기에 이싸빅까지 겸비한다면 수원의 수비력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이싸빅은 귀화했기에 외국인 보유한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실속있는 영입이 아닐까 싶다. 무사의 빈자리를 이싸빅이 얼만큼 채워줄 지.


그렇다면 우리도 영입할까?

성남과 수원이 양질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렇다면 타 구단들도 움직임을 보이게 될까. 현재로서는 크게 다른 이적소식은 들려오지 않을 듯한 분위기다. 대부분의 팀들이 이미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전력을 구성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남은 용병들을 물갈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7월까지는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여전히 선수영입으로도 뜨거운 K리그. 과연 어떠한 선수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까?  그리고 영입의 효과는 얼만큼 나타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영입 전쟁으로도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프로축구는 요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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