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많은 사람들이 배우 신혜선을 보고 '황금빛 내인생'을 통해 '황금빛 인생'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신혜선이 주인공을 맡은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은 최고 시청률 45.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와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인 것은 물론, 2년 만에 40%가 넘는 '대박 작품'이다.
신혜선은 시청률에 대해 "시청률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쓰이더라. 확인을 계속했다. 30% 넘었을 때 우와 40% 넘을 때 너무 좋더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황금빛 내 인생'이 신혜선에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타이틀롤 주연은 처음이라 잘하고 싶다는 부담감이 컸다"며 "사실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할 때 울렁증이 있더라. 이번 '황금빛 내인생'에서는 분량이 많다보니까 계속 사람들 앞에 섰고, 이부분에서 조금 의연해질 수 있게 된 작품이다"고 답했다.
신혜선이 연기한 서지안은 흙수저로서 사회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삶을 살다가, 재벌인 해성가의 친딸인줄 알고 금수저의 삶을 살아보나 했더니 이 모든 것이 엄마의 거짓으로 밝혀지며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물. 자신의 위치와 꿈, 그리고 가족과 사랑의 부딪힘 안에서 울고 웃으며 성장해간다. 신혜선이 생각하기에 서지안은 '황금빛' 인생을 찾았을까.
"'네 인생을 살아라'는 말이 직접적, 간접적으로 많이 나왔다. 그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극중 지안이는 자기의 행복을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그것에 사로잡힌 것 같았다. 행복한 삶을 살자는 것에 대해 강박을 갖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내 인생이 중요하다'며 최도경(박시후 분)을 밀어내는 지안이는 융통성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도경을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하면서 어떻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겠나. 똑부러져보여도 아직은 미성숙한 어른인 것 같다."
그러면서 신혜선은 서지안의 입장이었다면 절대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 덧붙인다. 그는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지안이처럼은 절대 못밀어낼 것 같다. 비밀 연애라도 할 것 같다. '그렇게 서로 애틋한데 왜 밀어내야하지?'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신혜선이 생각하는 '황금빛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듯 '황금빛 내인생'을 통해서 황금빛 인생을 살게 됐을까.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황금빛인 것 같다.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승에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은 황금빛이라고 본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아프지 않고 사는 게 정말 황금빛인 것 같다. 몸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하면 그게 황금빛 인생이 아닐까."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YNK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