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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사가 MSL] 송병구 가라사대, '테란? 어렵지 않다'

기사입력 2009.03.08 08:25 / 기사수정 2009.03.08 08:25

김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정근 기자] 7일, 로스트사가 MSL 8강 D조에서 탑커맨더 송병구가 타임어태커 박지수를 3:0으로 이기고 5시즌 만에 4강으로 직행했다.

송병구는 PvsT에서의 높은 이해도와 침착한 운영과 정밀한 전술로 유명한 프로토스다. 이번 8강에선 농익은 다 전제 판짜기로 박지수를 농락하며 변함없이 테란 선수들에게 벽임을 증명했다.

1경기 비잔티움에서 6시 몰래 파일런이 발각되었으나 심리를 역이용해 본진 로보틱스로 빠르게 선회하고 2질럿 7드라 +리버 노동드랍으로 탱크를 전멸시키며 SCV를 본진과 앞마당 양쪽에서 폭사시켜 승기를 잡았다.

2경기 신청풍명월에선 박지수의 정찰을 방해하며 투게이트를 올린 송병구는 박지수의 앞마당을 한차례 무력화시킨 뒤 빠른 캐리어를 가는 고전적인 전략을 진행했다. 그리고 송병구는 로보틱스를 진행했지만 박지수의 시야에 포착되고 말았다. 재빠르게 로보틱스를 취소한 송병구는 앞마당을 내주고 팩토리를 장악하면서 2경기도 승리했다.

1-2 경기에서 모두 심리를 찔러 박지수의 흐름을 꼬이게 한 송병구는 3경기 데스티네이션에서 가스러쉬를 하는 척하며 자원소모를 유도했다. 또한, 송병구는 매너파일런을 시도해 박지수의 심기를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박지수가 우발적인 수를 쓸 것을 고려한 듯 송병구는 파일런을 본진 외곽으로 둘러치고 전진 팩토리 역시 염두에 두곤 3시 지역을 프로보로 염탐했다.

이와 동시에 1질럿 2드라 압박을 통해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채 2게이트와 옵서버를 준비한 송병구는 박지수가 2팩 탱크 조이기를 시도하자 가볍게 제지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2차 교전에서 마인폭사가 일어나며 경기는 복잡미묘하게 흘러갔다.

어지러운 중반 이후, 박지수가 3시 다리+언덕 라인을 집요하게 전진기지로 삼으며 한번에 두 멀티를 마비시키는 그림을 그렸지만 송병구는 2다크+리버로 4시 자원 줄을 견제했다. 10시 멀티를 활성화 시킴과 동시에 남하해 교전을 유도하는 그림을 완성하고 남측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세 경기 모두 송병구의 진일보한 심리전과 여전히 뛰어난 전술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3경기가 서로 임기응변을 주고받는 가운데 재밌는 양상으로 흘렀다. 이로써 첫 우승 이후의 하락세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송병구는 6일 바투 스타리그 8강에서 이제동에게 따낸 1세트 선취와 더불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4강에선 같은 팀 후배인 허영무와 상대하게 된다. 8강 경기전에 팀원 간의 내전으로 한차례 고생한 경험이 있는 김가을 감독은 '송병구가 올라간다면 두 선수만 숙소에 남기고 휴가를 떠나버리겠다'는 농담을 했다. 연습 시 승률은 허영무가 좋다. 까다로운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송병구의 '경험'이 얼마나 발휘될지가 관건이다.

한편, 위너스 리그에서 기용이 없는 등의 이유로 조정웅 감독과의 불화설이 있던 박지수는 감독이 문제시하던 테플전에서 완패함으로써 내외적으로 곤란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

3월 7일 로스트사가 MSL 8강 D조 경기 정리

1경기-비잔티움2,    박지수 패(T, 7)  vs 송병구 승(P, 11)
2세트 신청풍명월,   박지수 패(T, 7)  vs 송병구 승(P, 11)
3세트 데스티네이션, 박지수 패(T, 5)  vs 송병구 승(P, 11)



김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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