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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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그의 변신은 무궁무진…조정석의 '아마데우스'

기사입력 2018.03.16 11:26 / 기사수정 2018.03.16 11:2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조정석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이번에는 금발 머리를 한 모차르트다. 음악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한 연극 ‘아마데우스’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가 만든 희곡으로 1979년 런던에서 초연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선보였다. 제54회 토니어워즈 리바이벌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는 제5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다. 1985년 개봉해 친숙한 영화 ‘아마데우스’의 원작이다.

극 내내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미묘한 갈등이 펼쳐진다. 천재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하는 범재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정석이 맡은 모차르트는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다. 음악적으로는 신이 선택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타고난 음악 천재다.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 등 그가 내놓은 걸작은 현대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모차르트는 이를 일찌감치 간파한 아버지 레오폴트의 지도 아래 뛰어난 실력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 연극에서 몇 번이고 수정을 거듭해 작곡하는 ‘평범한’ 살리에리는 머릿속에 이미 곡을 써놓고 훌륭한 오페라를 완성하는 모차르트에 감탄하면서도 참을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재능과 성격이 일치하지만은 않나 보다. 음악 외적으로는 좋게 말하면 밝고 나쁘게 말하면 무게감이라고는 없는 방탕하고 철없는 성격의 소유자다. 

조정석은 이런 양면성의 모차르트를 생동감 있게 소화한다. 콘스탄체와 질 낮은 농담을 하며 경박하게 애정을 나누고, 독특한 웃음소리를 내뱉는다. “작곡은 너무 쉬워요”라며 능글맞게 말하는 모습이 천연덕스럽다.

방탕한 생활을 하는 모차르트 뿐만 아니라 작곡에 몰입할 때 천재성을 발휘하는 모습, 육체와 정신이 쇠약해져 몰락하기까지 다양하게 오간다. 초반에는 천진난만한 캐릭터로 웃음을 유발하지만 이후 모차르트의 내면과 외양의 충돌을 표현한다. 천재이지만, 아마도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철저한 관리 속에 자라면서 스트레스를 겪었을 거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나약한 성품을 가졌다. 그는 비운의 천재 모차르트를 살아있게 담아냈다.
 
주로 안방과 스크린에서 봐왔던 조정석을 무대에서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한 조정석은 ‘그리스’, ‘헤드윅’, ‘올슉업’, ‘벽을 뚫는 남자’, ‘스프링 어웨이크닝’, ‘블라더 브라더스’ 등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드라마 ‘왓츠업’, ‘더킹 투 하츠’, ‘최고다 이순신’,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영화 ‘건축학 개론’, ‘관상’, ‘역린’, ‘형’ 등에서 열연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투깝스’에서 형사 1인 2역으로 열연했다.

7년 만의 연극 복귀작 '아마데우스'에서도 조정석만의 모차르트를 그려낸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조정석의 진가가 무대에서 더욱 빛난다. 

4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155분. 만 13세 이상.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클립서비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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