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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마더' 이혜영·이보영·허율, 세대 뛰어넘은 모녀들의 인생 연기

기사입력 2018.03.16 10:03 / 기사수정 2018.03.16 10:0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왔다"

지난 15일 종영한 tvN '마더' 최종회에서는 수진(이보영 분)이 혜나(허율)를 입양하면서 재회했다.

원작과는 달리 결말까지 해피엔딩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안도감으로 바꿨다. '마더'는 그 동안 드라마에서 그려온 어머니상과는 다른 다양한 모습으로 모성애에 대한 편견을 깼다.

이보영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낳은 정 뿐만 아니라 기른 정도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 또 상처를 받아온 분들께서 우리 드라마를 통해 조금이나마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보영은 극중 이혜영의 딸이자, 허율의 엄마로 나온다. 그러나 두 관계 모두 혈연으로 맺어진 모녀가 아니다. 이혜영은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던 친모로부터 버려진 이보영을 입양했고, 이보영 역시 허율의 학대 사실을 알고 그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 이보영은 허율을 탈출시키기 위해 유괴 아닌 유괴로 허율의 엄마가 됐다. 두 사람은 도망다니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애틋함을 쌓아나갔고, 이보영 역시 모성애가 생기며 더욱 애절함을 그려냈다.

실제로 엄마가 된 뒤 돌아온 이보영의 모성애 연기는 몰입 그 자체였다. 이보영은 "사실 예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서 세상의 모든 아이가 소중함을 알았고 그래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며 "이혜영과 허율만 봐도 눈물이 나왔다. 울면 안되는 장면까지도 눈물이 나서 걱정이었다. 이혜영 선생님 돌아가시는 장면에서도 TV로 보면서 많이 울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보영 외에도 시청자들 역시 매회 눈물을 쏟아내며 이보영에 공감하고 그의 선택을 응원했다.

이보영 뿐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그려내고 결국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이혜영의 장면은 '마더' 속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혜영은 7년만 안방극장 복귀에도 여전한 카리스마에 이어 이보영을 위한 무조건적 사랑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번이 첫 연기라는 아역 허율 역시 아동 학대를 받는 아이를 담담하게 그려내 더욱 큰 슬픔을 자아냈고,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진 연기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이혜영, 이보영, 허율은 세대를 뛰어넘은 연기자들이다. 하지만 각자 모녀관계로 만난 세 사람은 세월을 무색하게 할 만큼의 열연으로 반박불가 인생 연기,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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