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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미디어데이] '운명론자' 하승진, 행사장 들썩이게 한 입담 퍼레이드

기사입력 2018.03.15 12:3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플레이오프를 앞둔 6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의 입담을 뽐낼 수 있던 시간이었다.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과 재치있는 답변으로 한 층 즐거운 행사를 꾸몄다.

15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봄 농구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톡톡 튀는 질문과 답변을 자랑했던 이는 KCC 하승진이었다. 하승진은 '운명론'을 설파하고 최신 유행어를 사용한 6글자 각오를 밝히는 등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오세근마저 당황시켰던 하승진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운명을 믿어요

KCC의 하승진은 '운명'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입에 올렸다. 그는 "운명에 따라 플레이오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독특한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지는 않고, 노력에 따라 KCC에게 긍정적인 운명이 작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승하면 넷째를 가질 계획이 있나요

하승진은 KGC 오세근에게 "이번에도 우승을 한다면 넷째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그 이야기를 누구에게 들었냐"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 뒤이어 "지금 너무 힘들다. 세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말해 넷째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1000승 달성하실 생각이 있나요

하승진은 유재학 감독의 600승을 축하하며 1000승 달성 계획이 있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20년간 600승이면 1년에 30승이다. 30승도 쉽지 않다"라며 "1000승을 하려면 몇 년간 감독을 더 해야 하는지, 계산해보고 다시 질문하라"고 말했다.

▲금슬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SK 김선형은 올 시즌 54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하승진에게 결혼 후 몸관리에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질문 했다. 하승진은 "다른 시즌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고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은 뒤 "와이프가 뒷바라지를 잘 해주고 좋은 것도 많이 챙겨준다. 금슬도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장판레츠기릿!

6글자로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하승진은 '장판레츠기릿'이라고 답변했다. KCC의 대표 상품이자 팬들이 부르는 애칭인 '장판'과 유행어인 '레츠기릿'을 합해 각오를 드러냈다. 이와 비슷하게 전자랜드의 박찬희는 '챔프전가즈아'라고 유행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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