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23 19:08 / 기사수정 2005.05.23 19:08
이번 시즌 쌈바축구로 전력 보강을 한 포항 스틸러스가 22일 홈구장인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성남과의 3라운드에서 우세한 경기 끝에 성남을 2:1로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기록한 포항은 울산을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선두인 인천에 이어 2위에 랭크되었다.
경기 초반은 포항의 페이스였다. 포항은 오랜만에 풀전력을 가동하며 미드필더를 완전 장악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6분에는 페널티박스에서 박원재의 스루패스를 받아 다실바가 사각지역에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그러나 관중들이 골을 기다리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전반8분 황진성이 성남지역 왼쪽 코너라인을 단독돌파로 돌파후 사각지역에서 왼발슛 성남의 골네트가 흔들리며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이동국 역시 이날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자주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수비에도 가담했고 거친 몸싸움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수시로 빈공간에 찔러주는 공간패스나 오버패스로 성남 수비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반 25분에는 다실바가 성남의 왼쪽 코너부분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이동국이 뛰어들며 결정적인 슛 찬스를 맞기도 했다.
이동국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반 경기는 추가득점 없이 1:0으로 포항이 리드한채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후반 경기에서는 성남이 주도해나갔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포항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키다리공격수 우성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는 어두워졌다. 여기에 성남의 이성남, 두두, 김도훈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포항의 골문을 줄기차게 두들겼다. 그러나 포항에는 김병지가 있었다. 비록 동점골을 허용 하긴 했지만 이날 두두-이성남의 위협적인 슛팅을 온몸으로 선방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김병지의 선방에 힘입어 포항의 공격진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25분 성남진영 왼쪽지역에서 박원재 선수가 패널티 모서리에 있던 오승범선수에게 올려준 것이 그대로 슛을 날린다. 이것이 이성남 선수의 가슴을 맞고 방향이 굴절되어 역전골로 연결되었다.
이후 포항은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더 이상의 추가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올시즌 공식대회에서 A3대회 포함 18전 7승 10무 1패를 기록하며 세르지오파리아스 감독과 함께 성공신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시작 전 포항구장에서는 김병지 선수의 118경기 무실점기록을 축하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김병지 선수는 지난 92년 울산현대에서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한 이래 총365게임에 출장하여 118게임 무실점을 기록 기존의 신의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포항구단은 순금자물쇠를 자체 제작해 기록달성을 축하했다.
구단측은 순금자물쇠가 국내 최고의 골키퍼로써 통산 최다 무실점 기록을 세운 김병지 선수에게 앞으로도 포항의 골문을 굳건히 잠그고 계속해서 기록을 갱신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병지는 40세까지 현역선수로 활동하며 180경기 무실점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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