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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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더블-더블' KT&G, SK 꺾고 단독 3위

기사입력 2009.03.06 20:43 / 기사수정 2009.03.06 20:43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안양 KT&G가 서울 SK를 꺾고 시즌 3연승과 함께 단독 3위로 올라섰다.

6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T&G와 SK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주희정의 더블-더블 맹활약을 앞세운 KT&G가 SK를 104-86으로 꺾고 시즌 3연승을 내달렸다. 이전까지 25승 22패로 세 팀과 함께 공동 3위였던 KT&G는 이 날 다른 세 팀이 경기가 없어 연승과 함께 단독 3위로 올라서는 기쁨마저 누렸다.

양 팀의 사활이 걸린 경기니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오고 갔다. 옥범준과 주희정을 동시에 선발 기용하는 깜짝 투 가드 시스템으로 승부수를 띄운 KT&G에 대해, SK는 오히려 매치업의 우위를 적극 활용했다. 최근 기세가 좋은 김민수와 그레고리 스팀스마는 이 날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1쿼터부터 10점 차의 리드를 이끌었다.

초반 기세에 완전히 눌린 KT&G는 2쿼터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추격의 원동력은 바로 수비였다. 골밑 우위를 적극 활용하는 SK를 상대로 유기적인 도움 수비가 잘 통하면서 공격을 연달아 막아낸 것. 여기에 KT&G의 장기인 속공까지 터져나오면서 전반 막판에는 역전까지 해내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은 이어졌다. SK가 3쿼터 시작과 함께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리는 등 다시 앞서나갔지만, KT&G는 이후 약 5분 동안 SK의 공격을 모두 무위로 돌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연속된 속공으로 분위기까지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KT&G는 한때 11점 차까지 앞서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승기를 잡은 KT&G는 4쿼터에 점수 차를 더 벌리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주희정의 연속 3점포 두 방에 SK는 순식간에 14점 차의 리드를 허용, 서서히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SK가 공수에서 무너지기 시작하자 경기는 금세 기울고 말았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양 팀의 점수 차는 이미 20점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패가 결정난 것과 다름없었다.

이 날도 패한 SK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아울러 22승 25패로 6강권과의 승차가 벌어지면서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

[사진=주희정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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