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경찰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김기덕 감독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 확인 중이며, 앞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던 연극연출가 이윤택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과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8명에 대해서 내사가 시작됐다. 또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기덕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기덕과 그의 영화에 함께 했던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다루며 실제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배우들의 증언이 이어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경찰은 또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은 이윤택과 관련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윤택의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윤택에게 한 달간 출국금지를 조치한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주 중 이윤택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현재까지 알려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사안 중 유명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41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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