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4 21:56 / 기사수정 2009.03.04 21:56
[엑스포츠뉴스=잠실 학생, 최영준 기자] 서울 SK의 '훌리' 김민수가 두 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올리는 맹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수는 5일 홈인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열린 10위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3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 지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30득점 이상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팀 역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0-98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은 더했다.
그가 기록한 37득점은 올 시즌 국내 선수가 올린 한 경기 최다 득점. 종전 기록은 전주 KCC의 추승균이 지난 12월 27일 기록한 35득점이었다. 특히 연장전에서 김민수는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처에서의 대담성 또한 돋보였다.
이 날 경기에서 SK는 센터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2쿼터에 4반칙을 기록하며 파울 트러블로 물러나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민수가 골밑을 든든히 지킨 덕에 큰 부담은 없었다. 골밑 활약 외에도 김민수는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면서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을 뽐냈다.
김민수는 “요즘 너무 잘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간단히 밝힌 후, “그냥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경기 초반에 슛이 비교적 잘 들어가서 자신감도 생겼고, 내가 공격을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했다”며 이 날 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갑자기 주전으로 나서며 출장 시간이 길어져 체력적인 부담도 어느 정도는 있는 듯했다. “사실 체력적으로 좀 힘들긴 하다”고 밝힌 그는 “힘든 것도 그렇지만 좀 아프기 시작했다. 허리랑 무릎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시즌도 얼마 안 남았고 하니 조금만 참고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당당한 모습 또한 보였다.
아울러 “시즌 초반에 너무 못해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부담도 어느 정도는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스스로 실망이 커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팀 동료들도 많이 도와줘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젠 실망을 주기 싫다”며 진심 어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김민수 ⓒ김혜미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