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무한도전'이 오는 31일 종영을 확정하고 새 판 짜기에 돌입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출연진의 변화다. 원년멤버가 하차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무한도전'이 말하는 '새판'의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권석 MBC 예능 본부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한도전'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얘기했다.
권 본부장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오는 31일 종영을 확정했다. 다음 방송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 중이다. 현재로서는 김태호 PD가 물러나고 최행호 PD가 새로운 선장이 됐다는 것이 새로운 '무한도전'의 전부다.
'무한도전' 출연진 변화에 대해서는 변화 없이 그대로 가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이고 이를 위해 설득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진들끼리도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 이날 한 매체는 양세형, 조세호를 포함 현재 멤버가 모두 하차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으나, 이에 대해 MBC는 여전히 논의 중이며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과연 최장수 예능 '무한도전'이 말하는 '새 판'은 어떤 모양새가 될까.
설득에 성공해 유재석을 포함한 모든 출연진이 잔류하는 것이 다수가 만족하는 시나리오다. 이후에는 시즌제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지금과 같이 단발적인 프로젝트를 이어가면서 12부 정도로 끊어서 갈 수 있다. 아니면 프로젝트 단위로 시즌을 계획하는 방법도 있다.
만일 설득에 실패해 한 명이라도 하차를 결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무한도전' 골수팬들은 유재석의 존재에 큰 상징성을 두고 있다. 유재석이 하차하고 다른 사람이 남는다면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모두 하차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무한도전' 팬들이 가장 바라지 않는 일이다. 김태호 PD도 없고 출연진도 없다면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를 용감하게 버리고 새 간판을 다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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