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유벤투스와 맞대결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라멜라의 선발 출전 여부를 두고 팬과 외신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은 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와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14일 토리노에서 열린 1차전에서 원정골 2골을 기록하며 2-2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1-1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한다.
토트넘의 선발라인업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자리는 왼쪽 측면 공격수다. 케인과 알리, 에릭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공격진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손흥민과 라멜라가 경쟁을 하는 구도다.
현 상황에서 토트넘의 에이스는 분명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뛰며 이미 리그 두 자릿수 득점포를 기록했고, 최근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타고있다. 그럼에도 라멜라가 유벤투스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존재한다. AS로마에서 뛰며 유벤투스를 상대해본 경험이 있고, 수비력이 좋은 라멜라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효과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1차전에서는 손흥민이 아닌 라멜라가 선발로 출장했다. 비록 라멜라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외신들도 이 문제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ESPN은 '토트넘은 라멜라와 손흥민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를 분석했다.
벤 피어스 기자는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 피어스는 "포체티노가 1차전에 로마 소속으로 이탈리아에서 뛰어본 적이 있는 라멜라를 쓴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홈 경기이고, 웸블리에서 손흥민만큼 위협적인 선수는 없다"며 "손흥민을 투입하면 레프트백에게 수비에만 집중하게 할 수 있다. 가운데로 들어가는 경향의 라멜라가 투입된다면 풀백이 공격적으로 넓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는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반면 댄 킬패트릭 기자는 라멜라가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라멜라가 맨유 소속으로 큰 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박지성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고 주장했다. 댄 킬패트릭은 "라멜라는 포체티노의 축구를 구현할 수 있다. 라멜라가 손흥민 보다 전술적으로 규율을 갖췄고 유벤투스의 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다"며 "그는 로마 시절에도 유벤투스와 두 번의 홈 경기에서 이긴 바 있다"고 주장했다.
UEFA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예상 선발 명단에는 손흥민이 포함됐다. UEFA는 손흥민이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해 알리, 에릭센, 케인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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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