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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피오 "블락비 재계약? 멤버들과 인생 얘기 많이 나눠"

기사입력 2018.03.07 09:39 / 기사수정 2018.03.07 09:3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블락비 피오는 배우 표지훈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2015년 극단 ‘소년’을 창단해 2016년 워크숍 창작 연극 ‘슈퍼맨닷컴’, 2017년 워크숍 창작 연극 ‘마니토즈’, 그리고 올해 ‘슈퍼맨 닷컴’의 정기 공연을 올렸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졸업생이 만든 소년에 소속된 배우 피오는 서울 종로구 JTN 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인 ‘슈퍼맨 닷컴’에 출연 중이다. 일찍부터 부모님을 여의고 여동생 은별을 위해 포장마차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은달을 연기한다.

피오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많이 배운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드라마(‘사랑의 온도’)를 이번에 해봤는데 연극과 많이 다르다는 것도 느끼고요. 영화는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요. 영화 촬영에 대해 궁금하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블락비 멤버로 활동할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는 즐거움을 느낀단다. 

“가수로서는 저만의 색깔이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면 연기를 할 때는 내가 가진 습관을 많이 버려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다른 캐릭터를 잘 입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두 가지를 왔다 갔다 하는 게 재밌어요.” 

피오는 블락비(지코, 태일, 비범, 재효, 유권, 박경, 피오)의 막내다. 멤버들이 연극을 하는 피오의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멤버들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그렇고 팬들도 보러오는데 창피하지 않게 제대로 해야 한다고 했어요. 함부로 도전하면 안 된다고요. 열심히 하고 자부심이 있으니까 믿어달라고 했죠.” 

2011년에 데뷔한 블락비는 벌써 8년 차 아이돌이 됐다. 올해 1월 리패키지 앨범 ‘리몽타주’를 발매하고 단독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미래에도 블락비로 계속 나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멤버들 각자 인생이 있는 만큼 많은 얘기를 나눠요. 7명이 친해서 술도 마시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도 하고요. 각자의 인생이 있으니 의견을 듣고 따르려고 하고 있어요. 지금은 함부로 얘기할 순 없고 내년에 결정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피오의 인생은 어떤 방향일까. 그는 “노래와 연기 모두 욕심이 있다. 노래하고 싶을 때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고 연기할 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연극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대표님과 멤버들이 많이 이해해줬어요. 친구들과의 약속이기도 한데 1년에 한 번은 공연을 올리고 싶어요. 계란으로 바위치기 식이어도 많은 걸 해보고 싶거든요. 재계약 시즌이 오면 회사와 다시 얘기해보고 다른 회사에 가더라고 매년 연극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해보려고요.

다른 분야에도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극단 친구들과 합의가 돼야 할 듯해요. 그 친구들도 인생을 걸었거든요.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다른 연극도 해보고 싶고 소년이 출연하는 웹드라마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열심히 부딪혀 보려고요. 물론 돈이 필요하겠지만요.” (웃음) 

아직 미약할지라도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20대의 열정과 패기로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목표가 되는 배우, 극단이 되자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젊을 때부터 열심히 부딪히고 경험하는 모습을 목표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좋게 봐주는 분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 놈팡이처럼 많이 놀았어요. 사고도 치고 학교도 안 나갔는데 선생님들에게 ‘너희가 무슨 연기야’라고 많이 혼났어요. 속으로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초연 때 선생님들을 다 초대했어요. ‘우리 한다고 했죠’라고 했어요. 나이가 들어도 운영되고 열심히 하는 소년이 되길 바라요. 제가 자존심이 되게 세거든요. 뱉은 말은 지킬 수 있게 해야죠.“ 

극단의 청사진을 물으니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했다. 거창한 욕심보다는 소박함이 담긴 목표를 이야기했다. 

“극단의 이름처럼 나이가 들어 아저씨나 아버지가 돼도 소년 같은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공연을 올리는 극단이 됐으면 해요. 보러 와주는 분들로 하여금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극을 만들었다는 걸 느껴지도록 하는 극단이 되도록 할 거예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쇼온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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