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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리 사망, 충격에 빠진 伊 축구계…전 세계 애도의 물결

기사입력 2018.03.05 14:31 / 기사수정 2018.03.05 14:5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31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피오렌티나의 '주장' 다비데 아스토리의 죽음에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피오렌티나 AFC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토리의 부고를 전했다. 아스토리는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팀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우디네 시 당국은 "아스토리의 사인은 자연 요인으로 발생한 심장마비"라고 1차 소견을 밝혔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1987년생인 아스토리는 AC밀란의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했다. AC밀란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2008년 칼리에리로 이적하며 리그 정상급 수비수 대열에 합류했다. 팀의 살림꾼 역할을 맡아 활약했던 아스토리는 2011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며 14경기에 출전했다. 

아스토리는 2014년 여름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로마로 이적했으나 다소 아쉬운 활약을 선보였다. 다시 피오렌티나로 임대를 떠난 아스토리는 팀의 주전 수비수로 우뚝 서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리그 33경기를 소화했던 아스토리는 이번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25경기에 출전,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꼽히며 재능을 만개하던 아스토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피오렌티나 팬들과 이탈리아 축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피오렌티나의 홈 구장인 아르테미오 프란키에는 아스토리를 추모하는 팬들이 '굿바이 캡틴(Ciao Capitano)'이 적힌 배너와 꽃 등을 걸며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아스토리가 몸담았던 밀란, 로마와 칼리아리를 비롯한 다수의 구단들이 공식 채널을 통해 아스토리의 사망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아스토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 프로축구협회는 현지시각 4일부터 5일까지로 예정되있던 세리에 A 27라운드 일정을 연기했다.

안드레아 델라 발레 피오렌티나 회장은 5일 이탈리아 언론 '디 마르지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도 큰 비극이다. 이곳에 서있기 조차 힘들다"며 "우리는 아스토리의 가족과 그의 자녀가 바았을 상심을 생각하고 있다"고 슬픔을 전했다.

이어 "월요일이면 아스토리는 피오렌티나에서의 커리어를 연장할 수 있었다. 그는 우리 팀의 중심이자 진정한 주장이었다"며 "아스토리같은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겨 충격이 더욱 심하다"고 덧붙였다.

지안루이지 부폰, 안드레아 피를로 등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과 안토니오 콩테, 로베르토 만치니 등 아스토리를 지도한 바 있는 감독들도 아스토리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역시 조의를 표했다. 이승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슬픈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스토리의 가족, 피오렌티나 구단, 이탈리아 축구계에계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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