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그룹 H.O.T.의 '빛'이 20년 만에 역주행 중이다.
28일 주요 멜론, 벅스, 지니 등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H.O.T.의 '빛'이 포착됐다. 의미있는 역주행이다.
'무한도전-토토가3' 방영 이후 슬금슬금 차트에 모습을 드러냈던 '빛'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순위까지 올라왔다. 멜론에서 '빛'은 25위까지 올랐었고, 벅스에서는 18위를 기록했다. 지니에서도 31위에 올랐다. 방송 직후 TOP100 하위권에 등장했던 '빛'이 어느새 순위가 껑충 뛰어오른 곡.
'빛'은 1998년 H.O.T.가 발표한 3집 'Resureection'에 수록된 곡. 당시 갓 스무살이었던 강타가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모두 담당했다. '무한도전-토토가3'에서는 '토토가3' 무대를 서기 위한 통과 의례인 노래방 점수 컷을 기록해준 곡이자 강타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었다.
'다함께 손을 잡아요 그리고 하늘을 봐요/우리가 함께 만들 세상을 하늘에 그려봐요/눈이 부시죠 너무나아름답죠/마주잡은 두 손으로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요' 등 희망찬 노래 가사와 20년이 지나도 세련된 멜로디가 자연스레 귓가를 사로잡았다. 당시에도 사랑받았던 곡이 20년을 건너와 명곡의 힘을 입증했다.
'빛' 외에도 H.O.T.의 다른 명곡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전사의 후예', '아이야' 등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던 H.O.T.의 가사가 20년전 브라운관 TV와 테이프에 박제되는 대신 다시 재조명받은 것. 단순히 1세대 아이돌이 아닌 사회현상이었던 H.O.T.가 가졌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무한도전-토토가3'를 마친 뒤 H.O.T.는 1996년의 소년들에서 2018년의 중년으로 돌아갔다. 젝스키스와 같은 꾸준한 완전체 활동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H.O.T.의 '6집'이 꼭 아니더라도 다시 5명의 '빛'을 들을 수 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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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