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태호 PD가 떠난 '무한도전'(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양세형, 조세호)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을까.
김태호 PD가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메가폰을 내려놓는다. 27일 MBC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에서 하차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크리에이터 등으로 무한도전 관련 업무를 할 것"이라며 "다만 하차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며, 후임 PD 및 후임 시기 역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 이어 이날 최행호 PD가 '무한도전'의 새로운 수장이 돼 3월부터 새로운 제작진을 꾸려 방송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행호 PD는 앞서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연출한 바 있다.
2005년 시작된 '무한도전'은 13년째 인기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함께했다. 각종 사건 사고로 멤버들이 '의도치 않게' 하차한 것을 비롯해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하다는 혹평을 받기도 하고 저조한 시청률로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중압감 속에서도 '무한도전'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였고 10년 넘게 예능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그 중심축은 김태호 PD였다. '무한도전' 하면 김태호 PD가 떠오를 정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김 PD는 하차한 뒤에도 크리에이터 등으로 '무한도전'의 관련 업무를 이어간다. 하지만 새로운 수장과 제작진이 투입됨에 따라 '무한도전'의 방향성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멤버 변동이 없다 한들, 새 연출가의 의도와 색채가 반영되기에 현재까지와는 다른 '무한도전'이 나올 것이다. '무한도전'이 예능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된 만큼 애청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될 터다.
반면 분위기를 전환하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장수 예능의 매너리즘을 넘어 다양한 아이템을 기획하고 재미를 보완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함께 '무한도전'이 시즌제 여부와 멤버들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MBC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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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