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6 09:32 / 기사수정 2009.02.26 09:32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집중력이 부족했던 경기였다.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이 승패를 갈랐다.
25일 오후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08-0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와 일본제지 크레인스의 경기에서 크레인스가 1차전 패배를 딛고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넣을 상황'에서 넣어준 골과, 2피리어드에서만 골을 넣을 정도로 보여준 집중력 때문이었다.
워낙 깔끔한 스케이팅으로 정평이 나 있는 크레인스는 '들어갔다'라고 느껴지는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골을 성공시켰다. 전 날 패배를 반드시 만회해야하는 상황과 맞물려 크레인스의 집중력은 그 빛을 발했다.
반면, 안양 한라는 빨리 터진 골이 오히려 독약이 됐다. 첫 골 이후 들뜬 분위기는 선수들의 템포를 망쳤고 크레인스에 역전을 허용한 이후에는 더욱 마음이 더욱 급해져 잦은 패스미스와 드리블 실수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안양 한라로서는 홈에서 2승 전부를 거두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도 그럴 것이 쿠시로 원정은 다른 원정보다 그 길이 어렵다. 쿠시로는 삿포로까지 비행기로 이동 후 기차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동에만 6시간 이상이 걸리는 지라 선수들에게는 체력의 부담이 그만큼 크다.
심의식 감독은 경기 후 아시아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1피리어드는 제대로 치렀다고 생각하지만, 앞서나가고 있어 방심한 탓인지 플레이가 엉성해졌다."고 밝힌 뒤 "더욱, 역전을 허용하고 나서는 선수들이 위축되어 그 분위기를 바꾸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크레인스는 강한 팀이기때문에 그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다면 이길 수 없는 상대다."라는 말로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쿠시로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1회전처럼 심플한 경기를 치러, 이기고 싶다."며 원정 3연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춘 지금, 안양 한라가 크레인스를 넘어 결승으로 가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 분위기 전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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