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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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크레인스에 5-7 분패…28일부터 원정 3연전

기사입력 2009.02.26 09:26 / 기사수정 2009.02.26 09:26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안양 한라가 일본 제지 크레인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홈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25일 오후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08-0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경기에서 안양 한라는 크레인스에 5-7로 패배당하며 안양에서의 플레이오프는 일단락됐다.
 
출발은 좋았다. 평소 3조로 출전하던 김홍일, 김원중, 이유원,박성민, 이권준이 1조로 출전 해 스타트를 끊은 안양 한라는 경기 시작 1분 24초만에 박우상의 슈팅이 '4관왕' 브락 라던스키의 스틱에 맞으며 굴절되면서 크레인스의 이시카와 히사시 골리를 뚫고 골망에 꽂혔다.
 
이후 5분 21초, 크레인스의 니시와키 마사히토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지만, 2분 뒤 정연택의 역전골로 다시 경기는 안양 한라의 우세로 돌아갔다. 1피리어드 종료 22초를 남기고 터진 존 아의 골로 안양 한라는 3-1로 앞선 채 1피리어드를 마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도권은 안양 한라가 쥐고 있었다. 그대로 유지만 된다면, 2연승을 거두고 원정길에 오를 수 있었다. 문제의 시작은 2피리어드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 들어 슈팅을 극도로 자제했다. 그렇다고 수비에 100% 치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니었다. 3-1까지 앞서던 안양 한라는 크레인스에 2피리어드에만 내리 4골을 내주며 4-5로 역전 당했다.
 
2피리어드에서 안양 한라가 기록한 슈팅은 단 3개. 그 중 송동환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기는 했지만 평소 절대적 공격 중심의 경기를 펼치던 안양 한라의 스타일과는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었다.
 
분위기는 크레인스로 급격하게 기울었고,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골은 터지지 않았다. 마음이 급해진 안양 한라는 잔실수가 많아졌다. 드리블을 하다 퍽을 놓치기도 했고, 패스를 매끄럽게 연결하지도 못했다. 크레인스의 이시카와 골리가 골문을 반이상 비운 상황에서도 퍽은 골망이 아닌 펜스에 맞았다.
 
3피리어드 들어 이유원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크레인스에 두 골을 내줬다. 마지막 1분을 남기고 손호성 골리를 제외하고 김기성을 투입, 공격에 총력을 가한 안양 한라는 그러나 오히려 이토 마사토시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어야했다.
 
경기 후 아시아리그 한 관계자는 "안양 한라의  모든 상황 자체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며 이 날 경기를 평가했다.
 
크레인스의 아이자와 코지 감독은 "1피리어드에 골리에게 롱패스를 내주는 경향이 많아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가능한 짧은 패스를 위주로 경기를 빠르게 풀어나갈 것을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면서 결과적으로 실수도 줄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역시 파워플레이와 쇼트 핸디드 상황에서의 상황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앞으로의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직도 수비가 불안한 편인데 확실히 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홈에서 펼쳐질 3연전에 대한 각오를 피력하기도 한 이시자와 감독은 "한라가 올 시즌 들어 크게 성장하면서 확실하게 좋은 팀이 됐기 때문에 3연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단순하게 이기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의지를 표명했다.
 
1승 1패로 한 경기씩 나눠가진 양 팀은 26일 오전, 삿포로로 이동 오는 28일부터 3연전에 돌입한다. 만약 안양 한라가 이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할 경우, 결승 진출은 좌절된다.  쿠시로 원정에서 1승 이상을 거둘 경우 다시 안양으로 돌아와 3월 6일부터 나머지 2차전을 치른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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