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6 00:12 / 기사수정 2009.02.26 00:12
제24회 중국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한국은 대회 폐막 사흘을 앞두고 종합 3위를 유지했다. 금메달 12개를 따내며 종합 우승을 했던 2007년 토리노 대회 때보다 더 좋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개최국 중국의 선전이 눈부셔 이번 대회 우승은 사실상 접은 상태다.
한국 스키점프팀(최흥철, 최용직, 김현기)은 25일, 중국 하얼빈 야부리 스키장에서 열린 남자 스키점프 K-90 단체전에서 합계 726.5점을 기록해 오스트리아(713.5점), 독일(677점)을 월등한 점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 세명의 선수 모두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1위로 치고 나선 한국팀은 2차 시기에서 최흥철, 최용직이 각각 98m, 99.5m를 뛰면서 2위를 달리던 오스트리아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로써 한국 스키점프는 지난 2007년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한을 말끔히 씻어내며 6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스노보드의 김호준(한국체대 입학예정)은 마오얼산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43.8점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고쿠보 가즈히로(46.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호준의 메달은 동계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메달로 그 어떤 종목보다 값진 메달로 꼽힌다. 내년 2월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김호준은 한국 스노보드의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는 선수이다.
그밖에 한국 남자 컬링팀은 예선 전적 6승 3패의 좋은 성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해 26일, 역시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게 된다. 한국 컬링은 그동안 아시아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직 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 획득 사례는 없었다.
빙상 종목 외에 스키점프, 스노보드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낸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는 그 어느 대회보다 많은 종목에서 메달을 딴 대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동계올림픽 출전 확대 등 한국 동계스포츠의 입지를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저변이 미흡한데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선수를 발굴하고 관리해야 하는 점에서 당면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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