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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컬링] 김민정 감독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계기 생겼다"

기사입력 2018.02.25 12:54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아시아 컬링 역사 최초로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은정(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3-8로 패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자 컬링팀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첫 올림픽 은메달을 가져오며 컬링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올림픽에서의 성과는 찬란했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스킵 김은정은 "결승전에서 졌던 적이 많았다. 김은정이라 맨날 은메달을 따서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하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우스갯소리로 큰 대회에서는 은메달이라도 만족할 수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탑 클래스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떨어지고 했을 때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 이렇게 흔들리는거다 서로를 다독여줬다. 대표팀 선발전을 마친 후에는 꽃길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더 힘들어졌단 생각을 하곤 했다. 생각 만큼 1년 동안 순탄치 않았다"고 돌아봤다.

김민정 감독 역시 지난 날을 돌아보며 울컥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은정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가 국가대표 선발이 되고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들이 많았다. 그게 어떻게보면 그 시기가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적기였는데, 여러가지 문제들로 그 시기를 놓치게 만든 부분들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가능한 많은 변수들을 줄이고, 그만큼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10년 간 김경두 교수님께서 노력했다. 정작 선발되고 과정이 힘들다보니 이 선수들을 어떻게 해야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선수들에게는 한 번 밖에 없을 수도 있는 기회, 안타깝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힘들었을텐데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열심히 했다"고 말한 김민정 감독은 "팀원들과 이끌어주신 분께 감사하다. 한국에서 뭔가를 개척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개척한 분에 대한 존경에 대한 표시는 충분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더 노력했고, 많이 말씀해주신대로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우리가 말한 최고의 자리는 아니지만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늘 도전자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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