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윤승아가 남극해 살리기에 나섰다.
윤승아는 23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금 남극 동물들이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는 무너져내리고, 거대 어선들은 점점 더 숨통을 조여옵니다. 남극해 동물들은이 모든 걸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저와 함께 그린피스 남극보호 캠페인에 동참하고 남극 동물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세요. 함께해주세요. 남극동물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윤승아를 비롯해 헐리웃 배우 데이빗 하버는 펭귄과 함께 춤을, 오스카상 수상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전 세계 40여 명의 스타들이 독특한 방법으로 남극해 보호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의 ‘남극해 보호’ 외침은 황제펭귄의 대표적인 서식지인 남극 웨델해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그린피스의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이다. 배우 윤승아는 “펭귄, 크릴새우, 고래와 같은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를 지켜줄 뿐만 아니라 우리 미래를 위해 남극해 보호구역 지정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지구시민으로서 개인 참여의 중요성을 깨닫고 함께하게 됐다”고 캠페인에 참여한 배경을 밝혔다.
‘기묘한 이야기'의 배우 데이빗 하버(David Harbour)은 펭귄들 사이에서 춤을 추는 영상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데이빗 하버는 트위터로 그린피스에 ‘펭귄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곳에 데려다 달라’는 요청을 보냈고, 5시간 만에 20만 명의 리트윗으로 이어졌다. 현재 ‘신비한 동물사전’의 배우이자 가수인 앨리슨 수돌(Alison Sudol)과 함께 그린피스의 남극해를 탐사하고 있다. 공약한 대로 데이빗 하버는 남극의 젠투 펭귄들 사이에서 뒤죽박죽 춤을 추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스카 수상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은 지난 1월에 그린피스와 웨델해 해저 탐사를 떠났으며, 탐사 후 소회를 밝히는 기느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지금까지 남극해 보호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선 각 국의 인사들은 윤승아를 포함하여 40여 명이다. 한국을 넘어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까지 배우, 가수, 패션 디자이너가 한 뜻으로 뭉쳤다. ‘X파일’의 배우 질리언 앤더슨(Gillian Leigh Anderson), ‘왕좌의 게임'의 그웬돌린 크리스티(Gwendoline Christie)와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등은 남극해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데 힘쓰고 있다.
남극 웨델해 보호구역이 지정되면, 펭귄과 고래와 같은 해양 생물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이들의 주요 먹이인 크릴새우의 조업을 막을 수 있게 된다.
그린피스는 남극 웨델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요구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명 운동도 진행한다. 공식 서명 페이지(act.gp/pta)를 통해 시민들이 보호구역지정을 직접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윤승아는 최근 영화 ‘메소드’에 출연했으며 영화, 화보, 광고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인TPC, 그린피스 서울사무국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