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무려 30일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룹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매일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아이콘의 정규 2집 'RETURN'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는 23일 오전 멜론, 엠넷, 지니, 소리바다, 올레, 네이버 등 주요 음원사이트 6곳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싹쓸이 했다. 발표된 지 1개월 가까운 시점에도 마치 발매 초반처럼 여전히 각종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것.
'30일째 차트 1위'는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살펴봐도 의미가 깊다. 음원차트에서 비교적 수명이 길지 않은 아이돌 그룹 음악이 이처럼 오랫동안 1위를 기록했던 곡을 찾아보기 힘들다. 빅뱅의 '마지막 인사' 이후 최근 10년간 남녀 아이돌 그룹을 통틀어 최장 기간 1위 기록이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발매된 '사랑을 했다'는 '최근 10년간 아이돌 최고의 히트곡'이라는 영예를 얻으며 아이콘의 메가 히트곡이 됐다.
사실 아이콘은 데뷔 전부터 혹독한 서바이벌을 거치고, 수차례 데뷔가 미뤄지다가 지난 2015년 9월 우여곡절 끝에 데뷔한 팀이다. 데뷔 당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발매하는 곡들에 대한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결국 데뷔 4년차가 된 아이콘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담아 정규 2집을 발매했다. YG의 수장 양현석 또한 아이콘의 이번 컴백에 커다란 힘을 실어줬다. 자신의 SNS에 직접 홍보하는가 하면, 평소 두문불출했던 예능과 라디오에도 적극적으로 출연시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콘은 대중에게 조금 더 편안한 그룹으로 다가왔고, 음원차트에서도 1위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그 어떠한 쟁쟁한 가수가 새 음원을 발표해도 아이콘은 30일째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과연 '아이콘 천하'를 깰 자가 언제 나타날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아이콘은 오는 24일 MBC '쇼! 음악중심', 25일 SBS '인기가요'에서 '사랑을 했다' 무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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