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개그맨 김생민이 마음 짠한 고백을 했다.
김생민은 오는 3월 1일 첫 방송 앞둔 MBN 새 예능 '대국민 강제 휴가 프로젝트-오늘 쉴래요?(이하 오늘 쉴래요?)'에서 쉼표 없이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들의 애환에 진심으로 공감했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상대를 위로했다.
'오늘 쉴래요?'는 대국민 강제 휴가 프로젝트를 모토로, 강제 휴식이 필요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뜬금없고 맥락 없이 급작스레 보여주는 '100% 예측불가' 출근길 리얼리티다. 방송은 새벽부터 365일 같은 자리에서 장사하는 계란빵 아저씨부터 직장에서 눈치 보느라 몇 년째 휴가를 반려한 김 대리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휴가는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쉼표 있는 삶'을 찾아주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매일매일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휴가와 휴식 욕구를 대리충족 시키면서 다양한 세대들에게 힐링을 전할 전망이다.
마음 바쁜 정신없는 출근길, '오늘 쉴래요?'란 황당하지만 행복한 제안을 받는 시민들의 예측 불가능한 리얼 상황. 하지만 일반인들을 라이브로 섭외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고, 김생민은 이날 첫 방송에서 한 팀을 이룬 가수 장윤정을 향해 "난 쉼에 대해 불안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된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나 역시 요즘 조금 바빠졌기 때문에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그런 나에게 '오늘 쉴래요?'라고 물어온다면, '아뇨, 저 일 할래요'라고 답할 것 같다. '내가 살면서 또 언제 이렇게 바쁘게 일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 쉬는 것도 불안하다"고 그들의 고민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또한 김생민은 "사람들한테 이 부분을 완전히 이해시켜야 섭외가 쉬울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오늘 하루는 쉬어도 된다. 하루는 쉬어야만 한다'는 점을 최대한 어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그도 그럴 것이, 40여년 동안 별다른 취미 없이 살아온 그 역시 '초보 휴가맨'이기 때문. 김생민은 그간 '연예가중계', '출발 비디오 여행' 등을 20년 이상 활역하며 남다른 성실함을 입증해왔다. 또 최근에는 영수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인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불합리한 소비에는 '스튜핏(stupid)'을, 합리적인 소비에는 '그뤠잇(great)'을 외치며 '국민 통장요정'으로 거듭났고, '제 1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 휴가를 위해 작정하고 뭉친 MC 군단이 맹활약을 예고하며 색다른 출근길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MC 군단은 유동인구가 많은 출근길 직접 거리로 나서, 강제 휴가 주인공을 찾는다. 이렇듯 출근길 리얼 라이브 섭외부터 강제 휴가 주인공들이 쉴 수 있는 모든 환경을 MC들이 직접 다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 강제로라도 휴식이 꼭 필요한 이를 찾아 출근길을 휴갓길로 바꾸어 줄 수 있을까. 오는 3월 1일 밤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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