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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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패인은 '단조로운 공격패턴'

기사입력 2009.02.17 19:47 / 기사수정 2009.02.17 19:47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유진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는 조직력과 더불어서 안젤코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팀이다. 물론 신선호, 장병철, 석진욱 등이 고루 활약하며 안젤코의 부담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공격점유율 50%가 말해 주듯 그의 존재는 삼성화재에서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17일 여자부 KT&G와 현대건설의 경기는 경기 결과를 떠나 두 외국인 선수 아우리(현대건설)와 마리안(KT&G)의 주포 대결도 볼 만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모두 공격득점 29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각각 31점(아우리), 30점(마리안)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제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KT&G가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마리안을 뒷받침 해 주는 김세영(20득점), 한은지(16득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KT&G 박삼용 감독은 공격 루트를 마리안에 집중시키지 않고 김세영과 한은지, 이연주 등에 분산시켰는데, 5세트 들어 이 작전이 먹혀 든 것이 상당히 주효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1세트 6득점으로 분전한 양효진이 2세트부터 5세트까지 단 7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결국 아우리를 중심으로 한 공격루트가 상당히 단조롭게 진행된 것이 현대건설의 패배로 이어진 셈이다. 공격루트를 윤혜숙이나 양효진 등에 분산시켰어야 했으나, 아우리에서 막힌 공격루트를 다시 아우리로 풀려고 시도했던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더 아쉬웠던 것은 범실 6개로 자멸했던 4세트였다. 7:7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던 현대건설은 이후 어이없는 공격범실과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4세트 9점이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를 선보였다. 1, 3세트를 잡아냈던 기세를 어떻게든 4세트까지 가져갔어야 했다.

KT&G또한 그다지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볼 수 없었다. 만약에 3세트 21:18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을 선보였다면 세트스코어 3:1로 끝낼 수도 있었다. 17개에 달했던 범실 숫자도 못내 아쉬운 부분이었다. 5할 승률에 복귀한 KT&G가 2위까지 넘보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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