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5 00:25 / 기사수정 2009.02.15 00:25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고교야구를 포함한 아마야구는 프로야구 신인 선수를 배출하는 ‘젖줄 같은 곳’이다. 그래서 많은 야구 마니아들을 포함한 구단 스카우터와 관계자들은 프로야구가 아닌 아마야구를 보러 온다.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는 ‘또 다른 팬’들이 있다. 바로 선수들의 학부형들이다. 학부형들이야 말로 그 어떤 야구 마니아들보다 더한 야구팬이 아닐까 싶다.
이는 천우스포츠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부형들은 그 누구보다도 열띤 응원을 펼치며, 아들이 소속된 학교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 중 아들이 사용하고 있는 포수글러브가 찢어지자 이를 수선하기 위해 안팎으로 뛰어다니는 한 열성 학부형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부산고등학교 포수 겸 4번 타자인 김창혁(3학년) 선수의 아버지인 김만석씨였다.
Q :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아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보러 오시는 그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학부형 김만석씨(이하 ‘김’으로 표기) :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닙니다.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하는 경기인데 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야구장이 학교(부산고교)에서 멀지도 않으니 오는 것은 당연하지요.
Q : 부모로써 바라 본 아들(김창혁 선수)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김 : 전임 조성옥 감독(現 동의대 감독)께서 “어깨가 참 좋다”고 칭찬을 하신 바 있었습니다. 저도 그 부분은 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만큼 힘이 좋으니까 컨디션만 좋다면 수비도 문제 없지 않겠습니까? 또 지난 덕수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홈런도 기록할 만큼 타격도 참 예쁘게 하는 것 같습니다.
Q : 그렇다면 반대로 ‘이러한 점은 고쳐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김 : 욕심부리자면 한도 끝도 없지요(웃음). 일단, 타격할 때 조급하면 뜬 공이 적지 않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덩치가 크다 보니 주력이 약합니다. 최근에는 몸무게도 줄이고, 몸도 만들다 보니 이런 점이 점차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Q : 경기에 임하고 있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김 : 포수로써 팀에 주인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포츠맨으로써 경기 승패에 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몸 다치지 말고 스스로 관리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야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항상 ‘팀워크’를 생각하고 야구할 줄 아는 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