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K리그가 시작이 된다. 숨가쁜 경쟁 속에 13개의 팀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게 된다.
이번 정규리그는 지난 하우젠컵이 작년 대회와 달리(물론 작년 대회는 대표선수 차출로 인해) 유난히 그 인기가 남달랐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컵대회에서 박주영이 뛰고 있는 FC 서울은 한경기 관중 4만명을 넘는 등 뜨거운 프로축구의 열기를 보여주었으며, 돌아온 송종국, 고종수도 각각 소속 팀 팬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울산의 김진용같은 가능성있는 새로운 스타들도 탄생했던 대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K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기나긴 레이스를 하는 동안 하우젠컵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프로축구의 열기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박주영이나 프로축구를 대변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표팀 차출이나 기타 이유로 인해 경기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해도 프로축구는 여전히 관심사가 될 수 있을지도 불안하다.
따라서 하우젠컵의 열기를 정규리그에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구단들이 스타에 기대지 않고 최대한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애써야 한다. 또한 홍보와 마케팅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뛰지 않아도 여전히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자주 경기장을 찾아주는 모습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렇듯 스타의 부재에도 여전히 축구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단과 팬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K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빅리그로 성장하는 날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