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원조 스웨그 힙합그룹 디베이스가 15년만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11일 방송된 JTBC '슈가맨2'는 방부제 특집으로 꾸며져 그룹 파란과 디베이스가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특히 디베이스는 무려 15년만에 '모든 것을 너에게'를 열창했다. MC들은 "너무 멋있다"라며 감탄했고, 멤버들은 "'슈가맨2' 출연을 확정한 다음 매일 6시간씩 연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디베이스는 이현도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데뷔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디베이스는 "우리가 첫 리허설을 할 때 음악방송에 출연한 모든 가수들이 우리를 보러 왔었다. 이현도가 만든 그룹이라는 이야기 때문이었다"라며 당시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다소 생소한 힙합그룹인 탓에 1, 2집이 잘 되지 않았고 소속사에서는 장르를 바꿀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우린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멤버들의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그룹활동을 접게 됐다"라고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팬들에게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공식적인 해체 발표도 없이 사라졌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디베이스 멤버들은 "그래서 '슈가맨2'에 나와서 제대로 마지막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다"라며 "이날 이후 디베이스는 공식해체한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선 서로를 향해 수고했다며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디베이스는 '원조 스웨그 힙합 그룹'이라고 소개됐다. 그 설명처럼 마지막까지도 스웨그 넘치는 모습 그 자체였다. 이 모습에 유희열은 "디베이스를 보고 있으니 요즘 말로 '클래스가 영원하다'라는 말이 딱이다"라고 설명했다.
디베이스는 15년만에 무대임에도 변함없는 퍼포먼스 실력을 뽐냈다. 관객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등 무대매너 또한 손색이 없었다. 모든 무대를 마친 뒤 쇼맨으로 활약한 아이콘에게도 "2018년 스웨그는 너희다. 오늘 진짜 멋있었다"라며 후배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디베이스는 공식적으로 대중 곁에서 사라지게 됐지만, 이날 이들이 선보인 마지막 무대의 여운과 클래스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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