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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컬링 믹스더블의 장혜지-이기정이 첫 올림픽에서의 경기를 모두 마쳤다. 두 사람은 이번 올림픽을 돌아보고, 또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혜지-이기정은 1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혼성 믹스더블 강호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전날 스위스에게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2승5패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이기정은 "정말 영광스러운 대회였다. 정말 즐거운 올림픽이었다"며 울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컬링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팬들께 감사하단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장혜지는 "올림픽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많다. 소속팀, 후원사, 연맹, 체육계 다 감사드린다. 우리 전담팀, 감독님이나 안예진 트레이너, 김정태 전력분석관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국들과 대등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간 두 사람이었다. 그래서 중국, OAR(러시아)와의 연장전 등 놓친 경기들이 더욱 아쉬웠다. 이기정은 "많이 부족했다. 어이 없는 실수도 있고, 넘어지기도 했다. 기본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이 모자랐기 때문에, 다음 올림픽은 많이 준비해서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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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예선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하나의 소득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컬링의 짜릿함을 전파했다는 것. 장혜지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우리가 성장한 것도 있지만, 컬링을 대중들에게 알린 것이 소득이다. 컬링이 재밌다는 얘기를 해주시는 게 정말 고맙다"며 웃었다.
경기를 모두 마친 후 두 사람은 4월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게 된다. 일단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편히 쉬고싶다는 것이 바람. 가장 보고 싶은 경기로 남자 아이스하키를 꼽은 장혜지는 "FT아일랜드를 정말 좋아한다. 이홍기를 꼭 만나보고 싶다"며 소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신 발랄한 모습을 보이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한 마디씩 해달라'는 질문에 북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기정은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장혜지 역시 "오빠에게 나는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좀 더 내가 나은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애 노력할 것"이라며 "오빠에게 굉장히 고맙다. 자기 신경 쓰기도 바빴을텐데 나를 많이 신경써줬다"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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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