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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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김민석, "트리플 악셀, 4대륙 대회 때 완성됐다"

기사입력 2009.02.13 18:45 / 기사수정 2009.02.13 18:4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3일 오후에 막을 내린 제90회 전국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김민석(16, 불암고)이었습니다. 김민석은 12일에 있었던 쇼트프로그램과 13일에 벌어진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습니다.

특정한 기술보다는 다양한 요소가 모두 중요한 것이 피겨스케이팅의 특징입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 중, 트리플 악셀을 완성시킨 선수가 출연했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김민석은 남고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기술요소) 51.87, PCS(프로그램구성요소) 53.10을 합산한 104.97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민석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구사한 트리플 악셀은 쇼트프로그램보다 감점(쇼트프로그램 : 기본 점수 8.20, -2.80 프리스케이팅 : 기본 점수 8.20, -2.24)을 덜 받았습니다. 조금 흔들린 랜딩이 아쉬웠지만 점프의 탄력과 회전력은 나무랄 데 없었습니다.

김민석은 경기를 마치고 난 뒤, "트리플 악셀은 최근 4대륙 대회 때, 떨어졌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연습을 할 적에 성공률이 좋아 이번 동계체전 프리스케이팅에 넣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 넣을 예정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점프 성공률이 좋아서 넣게 되었다"라고 트리플 악셀 성공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프리스케이팅의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자 김민석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뒤에 이어진 모든 점프도 무난하게 성공시킨 김민석은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고 난 뒤, 이 점프를 뛰었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음 점프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연습 때, 트리플 악셀을 뛰고 뒤에 오는 점프에서 실수를 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다음 점프를 꼭 성공시키겠다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이렇게 경기를 풀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이번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평가했습니다.

김민석은 이번 4대륙 대회에 참가하면서 값진 경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김민석은 큰 규모의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온 소감에 대해 "웬만한 강심장을 가지지 않고서는 4대륙 대회 같은 큰 규모의 대회에 적응할 수 없을 것 같다. 세계적으로 스케이트를 잘 타는 선수들 속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딘지 모르게 위축되고 긴장감도 밀려온다.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4대륙 대회도 독하게 마음을 먹고 경기에 집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4대륙 대회 참가가 김민석에겐 첫 번째 시니어 국제대회 경험이었습니다. 주니어 무대가 아닌,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시니어 무대에 선 느낌에 대해 김민석은 "선수들의 기량도 높지만 채점의 기준도 시니어 무대가 더욱 엄격한 것 같다. 기량이 뛰어난 시니어 선수들의 에지는 빙판에 일자로 떨어진다. 그것을 기준으로 채점이 매겨지기 때문에 주니어 무대보다 더욱 세밀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라고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얻은 경험에 대해 답변했습니다.

김민석은 지난 1년 반 동안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2년 전 만해도 트리플 점프를 하나 밖에 뛰지 못했지만 '연습벌레'라 불릴 정도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점이 오늘날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김민석의 지도자인 김세열 코치는 "민석이는 기량도 성장하고 있지만 큰 대회를 치르면서 정신적으로도 강해지고 있다"라고 김민석의 성장을 평가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남자 피겨 국가대표'인 김민석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인 2008~2009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큰 규모의 국제대회에 나가 값진 경험을 쌓는 것이 김민석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민석은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사진 = 제90회 동계체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민석 (C) 엑스포츠뉴스DB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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